제목 | 신부님께 드리는 목소리이야기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업데이트] 서울 목동성당 청년 성가대에서 반주자님을 모십니다 | |||
작성자정준영 | 작성일2001-12-20 | 조회수1,025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신부님 안녕하세요. 저는 정준영 스테파노입니다. 여기 성가게시판은 성가대원이나 지휘자,반주자뿐 아니라 신부님들도 많이 글을 읽으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또 12월은 신부님들께서 가장 바쁘시고,많은 미사나 성사로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시는 달이기도합니다. 그래서 신부님과 목소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싶습니다. 얼마전에 제가쓴 <성가대원 목소리관리법>이란 글도 참고가되어 도움이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신부님들의 목소리는 각각 독특한 개성과 매력이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강론시간에 강론의 내용이 우선이겠지만 들려오는 목소리의 따라서도 이끌리게됩니다. 물론< 대 영광송>이나 <신앙의 신비여>부분을 노래로하실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조금은 불합리하기도하고요.. 왜냐하면 인간의 목소리는 누구나 다 틀리고, 일반적으로 구분을한다면 소리가 가늘고 예쁜소리와 굵고 힘찬소리로 구분을합니다.(성악에서는 테너와 베이스라고 하지요...신부님은 어느파트에 속하시나요^^) 성가대의 경우 자신의 목소리에 맞는 파트에서 노래하기때문에 별로 문제가되지않지만 신부님의 경우 목소리의 성질에 관계없이 매주 같은음정으로 노래하셔야됩니다. 대부분의 신부님은 예쁘고 가는 소리를 가지고계신데요,제 생각에 아마도 어려서부터 성당에서 신부님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으면서 생활하셔서 예쁘게 소리를 내시거나,가는 소리를 선호하시는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생각도 해보았는데요,몇 백년전에 성당에 마이크시설이없을때는 신부님들의 목소리가 멀리 들리게하기위해서 성대자체보다는 연구개와 경구개를 많이열고 비음을 많이내는 가늘고 예쁜소리를 선호하지 않으셨을까하는...^^
하지만 <대 영광송>이나<신앙의 신비여>부분을 노래로 하실때는 그 부분이 음이 너무 높거나 낮지는않아서 소리가 가늘거나 굵은 신부님 모두에게 부담스럽지는 않을것입니다. 문제(?)는 음정입니다. 특히 라틴어보다는 우리말로 부르실때 음정이 잘 맞지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말에 ㅇ,ㄴ 같은 받침때문에 노래하시기가 까다로운것같습니다. 그 부분의 미묘한 음정차이로 이어서나오는 성가대와 오르간과 교우들이 이상한 화음으로 노래하는 경우가 가끔있습니다.
신부님 이렇게해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신학교때 다 하셨겠지만 다시한번 연습을 하시는겁니다. <하늘높은데서는 천주께영광>과<신앙의 신비여>를 노래로하지마시고 큰소리로 읽으시는 방법인데요,숨을 가다듬고 10번이상 큰소리로 읽으신후에 음을 붙여 노래로 해보세요. 연습이 충분이 됐다고 생각하시면 본당 지휘자나 반주자에게 피아노를 누르고 소리를 들어달라고 꼭 말씀을 해주세요. 아마도 이번 성탄미사때는 신부님의 목소리에 졸고계시던 할머님도 깜짝놀라 깨실것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신부님의 멋진 목소리와 강론을 기대합니다.감기 조심하시고요. 안녕히계세요. -정준영스테파노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