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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양음악사] 번역본 오역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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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정 쪽지 캡슐 작성일2002-05-04 조회수767 추천수7 반대(0) 신고

서양음악사 잘 못된 번역 유감

 

성가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단비가 내려서 나뭇잎새가 초록 초록 생기가 도는 오월입니다.

이집트 카이로에 갔을 때 몇 달 비가 안와서 먼지를 뒤집어 쓴 나무들 색갈이 회색인것을 보고 마음 아팠던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입니다.

벼락 출세하여 돈과 권력을 만끽하던 분들이 줄줄이 국립호텔로 불려가는 모습을 보며 성서말씀 어디 한 자 틀린곳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대생들이 꼭 보는 책으로 "서양음악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학자(도날드 제이 그라우트와 클라우디 팔리사)의

서양음악사(A History of Western Music/1998년 개정4판, 918쪽의 방대한 책. 한국 유명 음악서적 출판사 발행)가 번역되어 시판되는데 기가 찰 내용이 많습니다. 미사 성가 설명부분인데, 여러분! 한 번 틀린 곳을 찾아내 보시지요. 미사통상문과 고유문을 노래로 하는 것을 설명한 부분입니다.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번역하시겠습니까? 82쪽을 보면,

 

미사에 키리에를 부르고 축문을 부른다.

레스폰소리와 영송을 노래하고 오페르토리움을 노래한다.

사도서간후에 상투스를 노래하고 ....코무니온을 노래한다.

베네디카무스 도미노로 끝난다........(이해가 가십니까?)

 

부활절 장엄미사를 위한 시퀀스를 11세기 초반에 헨리3세 때 목사(비포?)가 작곡했다....

(이른바 종교개혁은 16세기 일인데......무슨 목사님이 작곡을?)

 

도대체 어느나라, 어느시대 미사음악을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인지... 타 종교인이나 미신자가 읽고 서양음악의 모체인 미사 성가의 이해에 도움이 될까요?

편집자가 일본 책을 베끼거나 아르바이트 학생이 영어사전에서 단어를 찾아가며 번역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데 왜 가톨릭음악인을 편집인으로 채용하든지, 자문을 구하지 않았는지 안타깝습니다.제발 엉터리 번역은 이제 그만하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번역을 하지 않는편이 훨씬 나을 뻔한 책입니다.

 

대구, 하양에서

김건정 빠뜨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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