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명동성당 합창단들은 참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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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정 | 작성일2002-07-20 | 조회수1,033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라우다떼 도미눔!
서울 명동대성당은 한국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는 대성당이다. 성전만 보더라도 명동 한 복판에 우뚝 솟은, 1898년에 축성식을 거행한 국보급 문화재이다. 우리교회역사의 주역이고 오늘날도 민주화의 성지이다.
명동대성당은 본당 이외에도 여러 부속 건물이 있는데 옛 문화관이 대폭 개축(리모델링/약 60억원 투입)되어 6월에 준공식과 축하공연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방에 사는 연유로 못 가 보고 며칠 전에야 혼자 답사했다.
이 건물은 3층짜리 종합관이다. 연주장인 꼬스트홀(약 480석), 소성당, 만남의 방(결혼식 피로연), 그리고 나의 관심사인 합창단 연습실 등이다. "꼬스트" 라는 이름은 당시 사목을 하던 프랑스 외방선교회소속 사제인 유진 꼬스트(Eugene Coste)의 이름을 딴 것이다. 꼬스트신부는 명동성당의 설계와 건축을 맡았던 분이다. 이렇게 공이 많은 분은 기리는 것은 참 좋은 현상이다.
정식 이름이 "명례방"인 이 연습실은 가히 환상적이다. 3층에 위치한 아름다운 이 연습실은 입구 쪽을 제외한 3면에 3계단의 스탠드형 좌석배치(약 120석 규모)로 되어 있고 지휘자는 한 가운데에 위치하게 되어 있다. 지휘대 옆에는 그리 크지않은 그랜드 피아노가 있다. 냉, 난방시설이 되어있고(요즘 시대에 냉, 난방은 기본! 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름에 골방에서 선풍기 한대로 성가 연습하며 많은 육수를 흘리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인테리어 색상이나 마감재가 참 밝고 좋다. 그러니 음향도 좋을 것이다. 여기에서 연습하면 노래가 더 잘될 것 같다.
명동성당에 속한 가톨릭합창단, 가톨릭여성합창단, 로고스합창단, 돔 스콜라(중창단, 합주단), 무지카사끄라(소년) 합창단이 참 부럽다. 이렇게 좋은 연습환경을 가진 합창단/성가대가 한국에 또 있을가? 이런 환경을 마련하신 명동성당신자와 성음악을 사랑하는 독지가들, 그리고 이 일을 추진하고 잘 마치신 명동성당 주임 겸 성음악감독인 백남용신부님께 박수를 보낸다. 여러 합창단들도 더욱 노력하여 (명실공히)실력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합창단/중창단이 되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명동 근처 가실 길이 있으면 한 번 들러 구경하시기 권합니다)
김빠뜨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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