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안면도성당 작은 음악회 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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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종관 | 작성일2002-10-30 | 조회수46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안면도 성당 제2회 음악회 안내
휘이익 휘파람 소리를 내며 차가운 바람이 늦가을 오후의 석양을 향하여 달려간 뒤로 가로수의 낙엽들이 몸부림치며 나뒹굽니다. 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종종거리게 됩니다. 마음이 바빠지는 계절이지요. 하루해가 급속도로 짧아지며 겨울이 달려온다는 소식으로 가슴속에 찬바람이 밀려듭니다. "대애∼한민국"을 외치던 한 덩어리의 월드컵 열기, 이어서 태풍으로 또 폭우로 휩쓸리던 안타까움들, 그리고 교회 의료사업장 노사분규와 성전훼손을 서로 네 탓이라며 끝 보이지 않는 소동, 그러면서 연말 대선 어떻고 북핵 쇼크 어떻고 하는 헷갈리는 뉴스로 시달리면서…, 이렇게 열두 마디의 한 해가 그 두 마디 남겨놓고 넘어갈 수평선을 향하여 기울고 있군요. 그 수평선을 바라보며 쓸쓸한 해넘이를 혹은 황홀한 낙조를 쓸어 담으려 바닷가에 나가보곤 하는 작은 믿음의 가슴에 늘 생동의 외침으로 달려들었다가 달음박질해나가고는 또 달려드는 파도가 내일을 꿈꾸게 하여 주는 여기 서해안의 안면도는 그래서 소망을 잃지 않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그 소망은 작은 것입니다. 그 작은 소망이기에 안면도의 바닷가에 서면 마음이 편합니다. 그런 소망으로 안면도의 낙조에 띄우는 작은 금방울들(Handbells)의 울림소리를 가슴에 담아보시지 않겠습니까? 그런 가슴에 밀려오는 해넘이 파도에 파이프(Organ)의 바람소리로 화답해보시지 않겠습니까? 그 해넘이의 수평선을 향하여 작은 내일을 불러보는 피리(Flute)의 꿈 이야기를 띄워보시지 않겠습니까? 그 울림, 바람, 그리고 꿈을 실어보는 안면도 성당의 작은 음악회는 작년(2001년) 가을에 이어 이번 두 번째의 자리에 이웃 태안 본당 공동체의 성당 건축을 위해 작은 마음들을 모으기 위해 마련됩니다. 이런 작은 마음의 모음을 위해 서울 대교구의 ’Handbell Choir SANCTUS’와 Organist 김순천(실비아)씨와 Flutist 김태식(토마스)씨의 연주가 황홀한 천상의 울림과 장쾌한 파도의 바람과 비단실 같은 꿈을 띄워주게 됩니다. 여기 안면도의 편안함을 좋아해서 오시는 형제 자매 여러분을 모시기 위해 11월 2일(토) 늦은 일곱시에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습니다.
연주 프로그램
1. Handbell & Organ : S. Bach, Pastoral
2. Handbell 합주 : ① Minuet ② Canon ③ Salute d’amor ④ Spirit Song ⑤ Shout to the Lord ⑥ Prime Song
3. Organ 독주 : Gordon Young, Toccata on Leoni(아브라함의 주님에 대한 찬미) J.S. Bach, Praeludium und Fuge in G dur BWV. 558(프렐루드와 푸가)
4. Flute & Organ : G.F. Haendel, "Lascia ch’io pianga"(오페라 리날도 중에서 ’울게 하소서’) J.S. Bach, "Komm, Heiliger Geist, Herre Gott"(칸타타 59번 중·"오소서, 성령이여, 주 하느님")
5. Handbell 합주 : ⑦ Annie Laurie ⑧ The american hometown band ⑨ Cantad al Senor ⑩ Kiss the girl(’인어공주’ 삽입곡) ⑪ The phantom of the opera, ⑫ Carol 접속곡(arr. 김현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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