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서울가톨릭합창단을 지도하셨던 故 김대붕 교수님을 기리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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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영일 | 작성일2003-03-12 | 조회수789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서울가톨릭합창단"과 김대붕 선생님
지금은 많은 성음악 가족들조차 그런 이름을 가진 합창단이 있는가? 할 정도로 별로 희미한 이름으로 기억될 수도 있겠으나 ’50-’80년대의 활동은 정말로 한국의 모든 그리스도교회 안에서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합창단으로 정평이 났었습니다. "서울가톨릭합창단"의 명칭은 당시(’40년대) 노기남 주교님께서 지어 주신 이름으로 서울대교구에 있는 모든 신자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오디션을 거쳐, 단원들을 모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였지요....
하대응선생님, 홍연택선생님, 이상호선생님, 성두영선생님, 김대붕선생님, 최병철선생님을 거치는 동안에 단원선발 과정에 있어, 어찌나 높은 수준의 단원들을만을 원하셨던지....
지금 서울대교구 안에서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의 선후배님들 중에는 훌륭하신 여러 선생님들의 지도로 인하여 우수한 지휘자들이 배출될 수 있었다는것에 대하여 부정할 분 들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것이 꼭 하나 있다면 교회안의 많은 어른들이 합창음악의 특수성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오로지 손아귀 안에서만 있어 주기를 바라는듯한 그림들이 가끔씩 그려지기에 수많은 날들이 그로 인하여 서울가톨릭합창단의 가족들과 지휘자 선생님들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하였으며, 그로 인하여 멍든 가슴으로 성음악 발전을 위하여 오로지 아프게 지냈던 일들이 어찌 하루 이틀이 었겠습니까?
선생님은 차분한 성품으로 합창단을 지도하셨기에 본의 아니게 몇 몇 단원들의 비협조(?) 에도 불구하고 일체 내색을 하지 않으시면서 열심히 합창지도에만 전념하셨던 생각들이 스쳐가고 있습니다.
선생님 제가 학교관계로 지방에서 근무하였기에 어쩌다 올라와서 후배들을 지도하시는 모습을 보면 지금도 기억이 나는 한 대목이 있습니다.
멜로디와 가사와의 관계에 있어서 특히 발음에 유의하라고 누누히 강조를 하시면서 여리게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정말로 정말로 여리게 표현할때까지 지도해 주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고 있습니다. 합창음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여리게 표현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렇게 많이 강조를 하시면서 말입니다.
저희들 주위에서 옜날에 가톨릭 성음악 발전을 위하여 온 정열을 다 바쳐 서울가톨릭합창단 에서 활동을 하셨던 선생님들과 선배 형님 누님들이 서서히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지만 왠지 서울대교구의 성음악 발전은 .......
이제는 이상호 선생님과 최병철 선생님만 계시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선생님 이제는 젊은 음악인들이 척박한 성음악의 활동무대를 그래도 연구하고 발전시켜보겠다고 외국으로 유학을 가고 있습니다. 어린 후배들의 뜻이 꼭 이루어져 선생님이 활동하셨던 시대나 저희들이 활동하고 있는 현재와는 상상도 할 수없을 정도로 많은 발전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천당에 계신 선생님께서 꼭 기도하여 주십시오.
떠나시는 선생님을 기리면서 선생님 안녕히 가십시오.
예음음악신학교 교회음악과 정 영 일 (Balthazar)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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