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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가정성가대 | 작성일2003-03-27 | 조회수252 | 추천수3 | 반대(0) |
+ 찬미 예수님
김 라파엘 형제님께,
저는 1977년에 영세를 받고 성가대와 전례해설단 활동을 해오고 있는 중인데 지금까지 여러 본당을 다녀봤지만 미사에 참례한 교중들이 대영광송을 앉아서 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대축일에 성가대만 제법 긴 대영광송을 노래할 때 주례사제께서 자리에 앉으시면 교중들도 함께 앉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이것은 외국 출장 중에 참례해본 미사에서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형제님 말씀대로, 불과 몇년전에 대영광송을 앉아서 하는 경우가 있었고 대부분의 성당이 그랬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 성당들이 소속된 교구차원에서 전례위원회나 주교님의 결정에 따라 시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노인들께서 많이 참례하는 미사의 경우 사목적 배려로서 대영광송을 앉아서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방식이 없어진 것을 보면 이 방식이 전례정신에 어긋난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기로는, 우리나라 구교시대 때에는 미사전례를 모두 않아서 진행했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성당이 없었고 박해를 피해 온돌방에 모여 미사를 드리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진행했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이 때의 일부 관행이 원칙으로 오인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제 오클랜드는 가을로 접어들고 있겠습니다. 1995년도 7월에 가족과 함께 오클랜드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새파란 하늘과 푸른 숲, 신선한 공기, 투명한 시야 속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도시로 마음 깊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도시에서 주님을 찬미하는 소명을 받으신 가브리엘 성가대 형제자매님들이 부활을 준비하며 모짜르트 미사곡을 열심히 연습하고 계실 것을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기쁨과 감사의 기도가 저절로 나옵니다.
주님께서 베푸시는 사랑과 은총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목5동 성가정성가대 나눔터지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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