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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대교구시노드[나도대의원NO243]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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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영일 쪽지 캡슐 작성일2003-04-17 조회수473 추천수2 반대(0) 신고

서울대교구 시노드[나도대의원 No243]에 있는 내용 입니다.

 

성음악 분야도 이러한 형태의 글로서 전례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는 없겠는지? 싶어 올렸습니다.

 

Name     김동식 (2003-04-14 23:57:12, Hit : 11, Vote : 1)

 

Subject  시노드가 꼭 해놓아야할 일 - 사목협의회

 

 

 

이번 서울대교구 시노드가 한국 가톨릭의 미래를 향한 역사적인 이정표를 이룩하기 위하여 반드시 해야할 일중에 하나가 사목협의회 운영에 관한 교회법 개정이다.

목하 시노드 의안별 각 분과회의에서 대의원들이 성심을 다하여 최종의안 작성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다양하고 많은 양의 의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 의안들을 일별하면 늘 우리들의 주변에서 회자되거나 논의되고 있었던 문제들이다. 경천동지할 새로운 아이디어가 따로 있을리도 없다.

몰라서 못한 것이 아니다.

공감대가 이루어지지 않고, 손발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시행되지 않았을 뿐이다.

공감대라 함은 신자 일반의 의식의 보편화를 말함이고 손발이라 함은 평신도까지를 포함한 교계의 위 아래의 공조를 말함이다. 성령의 은총을 받아 담을수 있는 그릇이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속담이 있다.

논밭이 아무리 많아도 일군이 있어야 농사를 짓지 않겠는가.

人事가 萬事라고 했다.

대기업들도 결국은 연구인력 브레인의 조직 경쟁이다.

그 많은 훌륭한 의안들을 하나라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응한 인력과 조직이 구비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교구장이 혼자 할수 있는것도 아니요 신부 혼자 안살림 바깥살림 다 틀어잡고 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협력자를 두지 않는다면 그 무슨 고집이요 심술인가.

 

평신도가 나서야 한다. 머슴으로서도 아니고 상투위에 올라서는 무뢰한도 아닌 다 같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사제와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가 똑같이 책임과 의무와 권리를 가지는 신성한 사도직을 위하여 평신도는 나서서 드넓은 전답을 갈아 엎고 파종을하고 김을 매고 거두는 일을 해야 한다. 우선 그 인적요소의 명실상부한 대표적인 기구가 바로 사목협의회이다.

시노드는 사목협의회의 선임방법과 역할과 활동등을 위한 새로운 준칙을 마련하여야 한다.

 

우선 현실진단부터 대충 더듬어 보자.

 

*  적정 인원은? 교적 신자수에 비하여 사목회원수가 천차만별이다. 기천명의 신자공동체에 사목 회원수가 겨우 10명도 안되는 곳도 허다하다. 그 사연을 한번쯤 열어 보자.아예 각가지 곡절로 없어져 버린 곳도 허다하다.

 

*  구성? 누구를? 자격 기준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 사제를 자문보필하기 위해서는 신덕이나 인덕이나 전문성이 사제보다 못한 사람이어서는 안되겠다......

 

*  막상 인선 단계에 들어가면 사람이 없다고? 결코 아니다. 인재는 많다. 유능하고 훌륭한 사람이 많다. 다만 제켜질 뿐이다. 그래서 나서길 꺼릴 뿐이다. 왜 그럴가? 인재등용의 길이 막혀버린 왕조, 인걸이 낙향 잠적하는 사회, 그 정체된 사회나 국가의 미래는........

 

*  전문분야가 있는가? 평신도 봉사자는 프로가 아닌  영원한 아마츄어인가.

 

*  선임 방법의 현황은? 이거야 말로 기이한 진풍경이다........

 

*  사목회 임원을 직선제로 총회에서 선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이것이야말로 그럴사한 전형적인 탁상공론임을 경험 해 본 사람은 안다. 아파트 같은 층에 몇 년을 같이 살아도 몰라라하고 사는 세상. 수천명 신자공동체가 동공화 현상. 누가누구인지 알려고도 알지도 못한다. 누가 누구를 추천하고 누가누구를 투표 하겠는가. 엉뚱한 사람 뽑기가 십상이다........

 

*  통상 임기는 2년으로 되어 있다. 꼭 그래야 하나?

 

*  사목회 회칙의 ’취지 혹은 목적’항목에 보면 한결같이 ’사제를 자문, 보필.....’ 로 되어 있다. 이것이야 말로 환멸의 비애를 금치 못하는 일이다. 정녕 그것 뿐으로 족한가?   

 

*  또 ’의결기구’가 아니고 ’자문기구’라고 못을 밖고 있다. 과연 이것이 성숙한 21세기 교회에 합당한 일일가?

 

*  회의는? 찬성50% - 다시 손들어 봐 - 70% - 다시 손들어 봐 - 만장일치......

 

*  회의 장소는?  아직도 편전에 들어 어전회의를 하는지..........

 

*  사목협의회의 존재의 필요성에 대하여 또 그 정체성에 대한 교회의 인식이 어느 정도인가.

 

*  회칙은? 교구의 규정집에 케케 묵은 준칙, 본당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는 회칙을 어느 누구도 궁굼해 하는 사람이 있을가? 어차피 있으나마나한 것이니까..........

 

*  사목회의 목적과 취지를 개혁하고 활동범위를 개정한다는 것이 그리 밥먹듯 쉬운 일이 아니라고? 모르는 소릴랑 작작하라고? 종래의 준칙을 한자라도 개정하려면 그 인준을 위하여 어떤 경로와 수속과 시일이 필요한지 아느냐고?........

 

쓰고 보니 꽤나 뒤틀린 어투다. 필시 평소에 어지간히 꼬여 있었나 보다. 그렇다고 수정하고픈 생각도 없다.

 

시노드에 바란다.

아니, 성모님께 기도한다.

교회에 필요한 일군들을 세워주시고 새시대의 교회를 위하여 그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새로 가르쳐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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