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최병철 선생님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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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봉용 | 작성일2003-05-13 | 조회수850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최병철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한국 오라토리오 싱어즈 20주년 정기연주회와 스승님의 날 미리 축하드립니다.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선생님과 함께 한 명동에서의 합창단생활은 정말이지 18년이상이 지난 지금에도 어제 일같이 생생하게 가슴속을 맴돕니다. 지금도 악보만 펴들면 바로 입에서 그 음악들이 줄줄이 엮어질 것 같습니다.
요즘엔 많지만 당시에 없었던 성음악미사를 만드시고 하이든의 주옥같은 여러 미사곡(넬슨미사,전쟁미사,니콜라이,테레지아.하모니등등)들을 소개해주시고 모찰트의 아름다운 ’대축일 저녁의 기도(Vesperae)’, Cherubini Requiem을 최초로 연주케해 주시고 성체특송으로 훌륭했던 ’주님은 나의 목자’(작곡자?-반주자누님이 힘들어했던곡 쟝쟈가쟝쟈가로시작되는 리듬) 베토벤의 ’알렐루야’ - 이곡을 부르면 제단까지 메아리쳐 다시 돌아오는 그소리에 전율을 느꼈습죠 가끔은 성가대석에서 그 시절을 노래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그밖에도 Handel의 ’Dettingen TeDeum’, 떼데움이야기가 나와서인데요~ 선생님께서 편곡하신 이문근신부님 TeDeum을 따라올 곡이 있을지 싶습니다. 부르기는 어렵지만 듣기는 참 훌륭한 곡.. 거대한 칸타타를 노래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미사곡으로는 지금도 꼭 부르고 싶은 곡 있습니다. 제가 들어온 85년에 불렀던 선생님의 선생님의 선생님이시라는 Perosi의 성체의 신비 미사곡(에우까리스띠까) 와~ 눈물이 날지경이죠. 그리고 이문근 신부님추모미사용으로 작곡하신 선생님의 ’넘치는 사랑’미사곡~ 부르고 싶은곡이 참 많네요
명동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하는 생각 많이 해봅니다.
오라토리오를 14년째 이끌어오시며 스무번 째 정기연주회를 맞으신다니 선생님께 힘찬 박수를 드립니다. 선생님의 탁월하신 음악적역량과 샘솟는 그 음악에 대한 열정이 계속 이어져 저희들과 선생님음악을 사랑하는 뭇 신자들에게 크나큰 기쁨이 되어지길 빕니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15일날 뵙겠습니다.
루까올림
P.S 지금 들리는 넬슨미사곡의 Kyrie를 선생님과 함께 힘차게 부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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