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 47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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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병철 | 작성일2003-05-18 | 조회수1,125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논란의 소지가 많은 질문입니다. 먼저 Tota pulchra es 의 오자를 정정하시구요. 라틴어의 발음 체계를 이야기 하려면 세 가지 경우를 각각 이해 하셔야 합니다.
1. 정통 이탈리아 말의 고어로서의 발음 또따 뿔끄라 에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라틴족들에 의해 존중되고 있음) 2. 독일어 및 영어권의 일반적 현황 토타 풀크라 에스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미국 등) 3. 우리나라의 외국어 발음 표기는 (2)와 동일
원칙적으로 옳은 발음은 (1)입니다. 그런데 라틴어 노래를 이탈리 아 사람들 못지않게 많이 부르는 (2)의 나라 사람들 언어에는 (1) 의 발음이 없습니다. 물론 5 ~ 9 세기에 독일어권, 영어권의 나라 들이 내 놓을만한 나라의 꼴이나 무슨 문화가 있었을까요. 역사를 돌이켜 보십시오. 14 세기에 본격적으로 로마 문화가 유입되기 시 작한 독일에, 그리고 그 인접국들에서도 그 시대에는 바른 라틴어 발음으로 노래 했으리라 생각 됩니다. 독일어권과 영어권의 나라들 의 국력이 신장되어 상대적으로 이탈리아를 앞지르기 시작한 것은 1600년 이후입니다. 독일 혹은 영어권 식의 라틴어 발음이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한 것도 이때 부터였습니다.
옛 악보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오래된 수도원들이 세계 1, 2차 대전 중에 대부분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가운데 독일어권에 속하는 수 도원 두 군데만이 피해가 없었다 합니다. 그곳의 수사들이 구전으로 라틴어 성가를 전수받아 오늘날에 이르렀다 하여 그들의 발음이 표준 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라틴어는 이탈리아어의 고문이니까 이탈리아식 발음을 존중 해야 한다는 것이 옳다고 생각 합니다. 2차 대전 이후 독일, 영국, 미국 등의 음악학교들이 크게 약진하여 최고의 명문 로마의 싼타 체 칠리아 음악학교를 제치고 앞서가기 시작 했습니다. 국력,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힘을 얻은 이 나라들은 학문, 예술 등의 연구에도 박 차를 가해 라틴어 발음 조차도 그네들의 것이 옳다는 주장을 한다고 봅니다.
우리 말의 고시의 발음을 이웃나라인 일본이나 중국 사람들이 우리 보다더 정확하게 잘 한다는 식이죠. 일본에서 라틴어 발음 강의를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인용, 폭소를 자아낸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외국어 표준 발음 체계도 영어식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 다. 객관적으로 판단 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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