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생활성가>> 7 (결언) - Musica Sacra는 "교회음악"이 아닌 "성음악"으로 번역하여야.. [용어번역오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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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순태 | 작성일2004-06-14 | 조회수2,433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참고: 이번의 글과 같은 주제로 여태까지 올린 게시글 리스트입니다. 순서대로 클릭하여 읽어 보시면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1. 게시글 제목: 생활성가 1 - 분열과 고통을 주는 作爲的 합성어 [RE: 5383], http://home.catholic.or.kr/gnbbs/ncbbs.dll/gospelbbs/-/a/5386/ (이전의 관련 게시글로 바로가기 모음 끝). ==========================================================================
+ 찬미 예수님!
최근에 들어와 "생활성가" 용어의 부적합성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특히 "성가" 혹은 "성음악" 단어들에서 "성(Sacred)" 글자의 "교의적 정의"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하여 몇 번에 걸쳐 이곳에 글을 올렸습니다만, 이러한 역추적 과정에서 "교회음악(Church Music)" 이 "성음악(Sacred Music, Musica Sacra)" 단어와 같은 의미로 국내 가톨릭계 내에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러한 권고는 교우님들에게 많은 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에 바르게 시정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 이 글을 준비하였습니다.
특히 한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의 경우에 있어, 성교회 용어의 우리말로의 제대로 된 번역이, 비록 직역 혹은 의역 등의 번역의 방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개념과 정서의 전달 면에서는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즉, 같은 라틴어 용어가 우리말로 번역되고 또 영어로 번역이 되었을 때, 만약에 이들 번역된 우리말 단어 및 영어 단어들 그 자체가 각 각 서로 다른 의미의 유추해석의 여지를 가지고 있다면, 향후 독자들로의 원문의 내용 전달에 있어 심각한 혼란과 착각이 이러한 번역의 과정에서 시작한다고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가-2. 각 나라 언어로 번역할 때 Musica Sacra 용어의 번역
이상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최근의 친필서신, http://www.vatican.va/holy_father/john_paul_ii/letters/2003/index.htm, 의 여러 유럽어들로의 번역문들을 직접 비교하여 살펴 본 결과입니다만, 독일어로 번역 시에 예외적으로 "교회 음악"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1. 독일어의 경우: 라틴 문화권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독일에서 이들 두 단어를 독일어로 번역할 때, Musica Sacra 는 Kirchenmusik 로 각 각 다르게 번역을 하여, 이들 두 표현이 뜻하는 바가 같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음.
나-2. 한국어로의 번역의 경우: 아래의 마-2항에서와 같이, 이들 두 단어, 즉 Church music 와 Musica Sacra, 모두를 "교회음악"이라는 한 단어로 번역하기를 권장하고 있음.
나-3. 참고: 그리고, 예를 들어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하여 살펴 보면, 독일어의 경우에 있어 katholische Kirchenmusik (가톨릭 교회음악) protestantischen Kirchenmusik (프로테스탄트 교회음악) 등으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 성교회의 영성체 예식의 신비를 표현하는 "Sacred"라는 단어의 의미가, 독일어 Kirchenmusik 단어에 완전히 녹아 들어간 것 같지는 않음.
다-1. Tra le sollecitudini, Encyclical on Sacred Music by Pope Pius X, Encyclical promulgated on November 22, 1903
다-2. MUSICAE SACRAE (Encyclical of Pope Pius XII on Sacred Music) December 25, 1955
다-3. Sacrosanctum Concilium, Constitution on the Sacred Liturgy - Second Vatican Council
다-4. Instruction Musicam sacram, Instruction On Music In The Liturgy Sacred Congregation of Rites March 5, 1967
등에서 "Church Music"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라-1. 다-1 문헌의 한글판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홈페이지 및 국내 홈페이지 사이트에서 찾을 수 없었습니다.
라-2. 다-2 문헌의 한글판 (교회 음악 MUSICAE SACRAE Pope Pius XII,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홈페이지, 주: 번역자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고 있음)에서는 별다른 보충 설명 없이 Sacred Music을 모두 "교회 음악"으로 번역하였습니다.
라-3. 다-3 문헌의 한글판 (거룩한 공의회 SACROSANCTUM CONCILIUM,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홈페이지, 김종수 신부 번역)에서는 "교회 음악"이라는 단어를 [115절의 "교회 음악가"라는 단어를 제외하면, 즉 "Composers and singers, especially boys, must also be given a genuine liturgical training."
라-4. 다-4 문헌의 한글판으로서 국내 인터넷에 "성음악 훈령"이라고 불리는 자료(아래 아 파일, 주: 번역자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고 있음)에서는 "교회 음악"이라는 단어를, "성음악" 단어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성음악" 단어 대신에 사용하고 있거나, "성음악(교회음악)" 혹은 "교회음악(성음악)"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의 문헌을 통하여 성교회에서는 "성음악" 이라는 용어의 "교의적" 정의를 내리고 있으나, "교회 음악"이라는 단어의 교의적 정의는 위의 문헌들에서 찾아 볼 수 없고, 또 세속적인 입장에서 살펴 보면 "성음악"은 "교회 음악"이라는 더 큰 범주에 포함되는 음악이므로,
마-1. 성교회 문헌들의 우리말 번역 시에, "Musica Sacra" 라틴어 단어를 "교회 음악"이라는 단어로 번역을 하면, 성교회의 우리말 번역 문헌을 읽고서 그 내용에 대한 이해 및 유추해석을 시도할 대부분의 교우들에게 "변별력 상실"이라는 중대한 문제를 불러 일으키게 되므로, Sacred Music 단어는 "교회 음악" 대신에 "성음악"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마-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주교회의 홈페이지 > 문헌 자료 > 용어" 자료에는 다음과 같이 용어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 다 음 -
성음악 (musica sacra) - 교회 음악 참조
(i) 각 우리말 용어 다음에 오로지 대응하는 교회 라틴어 용어만을 병기하고 있고,
(ii) 또 언제, 어느 분께서 작성하신 것인지 알 수 없고,
(iii) 특히, 이 자료를 참고하는 분들에게 "성음악" 단어와 "교회음악" 단어를 구별없이 사용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듯한 느낌도 주고하여,
(i)' 이미 국제적으로 "인터넷 용어"가 영어임을 감안하여, 예를 들어, 교회 음악 (musica ecclestialis, church music) 및 성음악 (musica sacra, sacred music) 과 같이, "우리말 용어"와 "교회 라틴어 용어" 다음에 "영어 용어"도 병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iii)' 특히 위의 제 라 항에서 언급하고 있는 번역된 우리말 문헌들에 있어, (원하신다면 교황청 발행 해당 원문과의 자구 비교를 거쳐), "성음악"이라는 단어 대신에 사용한 "교회음악" 단어는 즉시 "성음악" 단어로 바꾸어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위의 다-2 문헌을 우리말로 번역하신 분께서 마-2 에서 언급하고 있는 용어 모음 자료를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데 (혹은 동일인이거나..), 조속한 시일내에 바르게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3. 특히, 위의 라-2 및 라-4 의 문헌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회 음악"이라는 단어를 모두 "성음악"으로 교체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바-1. 개신교 (독일 루터교회(?)) 신자인 J.S. Bach 가 서양 음악사에 미친 영향은 참으로 지대할 것입니다. 특히 대위법의 대가인 J.S. 바흐의 영향은 파이프 오르간 곡들로 부터, 모테트, 칸타타, 오라토리오 등에 이르기까지 "독일의 (가톨릭 및 개신교) 교회 음악"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준 것은 틀림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음악계도 이러한 독일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겠지요.. 이러한 국내의 여건하에서 혹시 일본어로 번역된 성교회의 문헌을, (라틴어 원문, 영어 번역문 및 불어 번역문 등의 유럽 언어와의 충실한 대조 없이) 무작정 우리말로 번역하다 보니 이러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강하게 듭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수준의 번역 오류"가 말끔히 사라질 때까지, 우리말로 번역된 성교회의 문헌을 읽을 때에는 반드시 교황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영어본 성교회의 같은 문헌과 자구 비교를 하실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참고: 교황청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찾아 보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힘들더군요. 다음의 영문 사이트들을 찾아보는 것이 아마도 시작하기에 훨씬 쉬울 것입니다. 즉, 다음의 사이트에서 찾아 보고자 하는 문헌의 영어 제목을 정확히 알아 낸 후에, 교황청 홈페이지로 가서 서치 기능을 사용하여 문헌을 찾아 내어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말로 번역된 문헌들과 비교 혹은 대조를 하도록 하세요..^^
1. http://www.adoremus.org/ChurchDocs.html ,
2. http://www.catholicliturgy.com/index.cfm/FuseAction/Documents/Index/2,
3. http://www.shc.edu/theolibrary/ 참고 끝.]
바-2.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일부 교황청 문헌의 한글 번역판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 및 교황청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교황청 문헌들의 영문판을 찾아서 읽어 보는 것은 여러 면에서 필요할 것입니다. 즉, 성교회의 영어 문헌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바-3. 우리말로 된 성교회 문헌의 번역문에 번역작업을 하신 분이 누구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4. 모든 번역문들은, 독자 스스로 영문판과의 대조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영문판의 홈페이지 주소를 정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국내 인터넷 상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자료들로 넘치고 있는데, 이러한 자료를 접하는 대부분의 분들이 (대단히 죄송한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만..) 자료의 신빙성에 대하여 판단할 능력이 없는 만큼, 자료의 출처를 정확히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물론 글을 퍼다 나르는 분께서는 퍼다 나르는 글의 출처도 당연히 함께 퍼다 날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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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이상, 그 동안에 올린 몇 번의 게시글을 통하여 "성" = "Sacred" (Sacra) 라는 단어의 "교의적 정의"를 자세히 찾아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려, 이 단어는 가톨릭 교회의 칠성사 중의 최고의 신비인 "영성체 예식의 신비를 믿는다" (즉, 성체성사 예식 중에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주님의 살과 피로 변한다"는 신비를, 즉 "신비 중의 최고의 신비"를, 우리가 믿는다) 라는 신앙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이 성체성사 예식 (및 기타 칠성사 예식)에 매우 합당한 경우나 장소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여야 하는 접두사이므로, 우리가 이 단어를 함부로 남용하여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참고: 동방교회에서 먼저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는 "신비 (Mystery)" 라는 단어에는 "불신자들에게 보여 주어서는 않된다"는 의미 (즉, things to be hidden from unbelievers) 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이에 관하여서는, http://www.fordham.edu/halsall/source/1438sacraments.html 자료를 꼭 참고하도록 하세요.] 따라서, 모든 가톨릭 교우님들에게는 불신자들로 부터 칠성사 예식을 잘 지키고 또 칠성사의 의미가 변질되지 않도록 잘 보호하여야 할 신앙적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이죠..^^
"성교회 용어 및 성교회 문헌의 번역 과정에서의 오류" 및 생활"성"가 등의 "작위적인 용어"의 임의적 정의 (즉, 가톨릭 교회의 교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의) 등과 같이, 정보부족 (혹은 가톨릭 교회의 4대 교리와 칠성사 및 기타 교의에 대한 무지) 때문에 저희들이 저지른 죄로 인하여, 국내에서 지난 20여년 동안 성교회의 전례음악과 관련하여 우리들 스스로 자초한 부질없는 혼란과 착각 및 유혹, 또 이것으로 인하여 "국내의 주님의 자녀들 간에 발생한 반목과 질시" 모두를 용서하여 주시기를 거룩하고 인자하신 천주께 간구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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