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개신교 성가대 에서 퍼온글(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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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방영춘 | 작성일2004-08-10 | 조회수661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목사님이 성가대 대충하라 할 때? 지난주는 무슨 노상전도다 무슨 전도회 월례회다 교회 무슨 재무회의다 해서 다 빠져나가 60여명이던 성가대가 겨우 열명 남짓 앉아 연습하게 됐다. 자주 이런일이 거리낌 없이 일어난다. 관례화 되어 있다. 충격이다. 대한민국의 왠만한 예술적 성깔있는 지휘자라면 분노가 치솟을 것이다. 교회는 예배중심이다. 성가대 연습은 정해진 시간이고 무슨 무슨 회의는 언제든 약하거나 따로 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을 수시로 언제든지 폐지해 가면서 자질구레한 회의나 모임을 우선시한다면 이는 기둥을 뺏다 박았다 하며 집짓는 어리석은 행위다. 마치 공기(工期)가 중요하지 건물의 튼튼함은 둘째라는 성수대교.삼풍식 논리다. 전도도 결국 예배를 위해서 존재한다. 찬송 준비는 예배준비이다. 전도나 교육이나 성도간 교유도 모두 예배 중심이다. 목사를 찾아갔다. 앞으로 성가대 연습시간에 성가대원에 한에서는 차출을 삼가해 달라고 진언했다. 목사 왈::: "이번주는 옛날에 했던 쉬운걸로다가 주일 아침에 한번 하고 그냥 대충하세요! 지휘자 집사님이 너무 열심히 하려는 것도 불순종일 수 있어요! 평소에도 연습 많이 하지 말고 성가대원 일찍들 귀가시키세요! 다들 피곤하니..." 허허! 통재로다! 충격! 상식 이하의 논리다. 충격이다. 엄수되는 정해진 짧은 연습시간 마져도 축소하라? 눈이 골고 다리 절고 상처나고 병든 양을 슬쩍 제물로 바치라는 도둑 논리인데??? 속에서 불이 일어난다. 목사는 신도들에게 틈도 주지않고 무자비하게 혹사시키고 성가연습은 대충하라? 설교도 대충하시지요?라고 한소리 하고 싶지만은... 인사권을 쥐고 위협하는 저 어리석은 분에게 뭔소리를 하리요? 외국에서는 이런 경우에는 목사자체가 교회운영회의 부적절 운영 안건에 회부될 수 있다. 그만큼 독재적 운영을 휘두르는 데 대한 보안장치가 있는 셈인데 한국은 목사가 거의 "신탁적 절대권력"을 갖고 있다. 차제에 교회내 여러 사역자들에 대한 인사권을 인사위원회에 위임하여 자의적 인사나 불공정 불평등 개인적 인사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한다. 이는 당연하고 자연스런 선진 운영의 요건이다. 목사의 절대적 인사권 행사는 반드시 자제되어야한다. 개항초기 조선의 급변하는 탈근대 초기에는 문화적 완충작용을 위해 목사의 가부장적 절대권력이 용인될 수 있었다 치더라도 아직도 이를 고집한다면 이는 퇴출되어야할 구시대적 유물이다. 마치 고종황제께서 타던 고장난 대영제국제 구닥다리 딱정차를 박물관에서 꺼내 사용화하자는 얘기다. 항거하면 불순종이요 그 어떤 딴지도 불가다. 교회내에 건전한 야당세력도 없고 비판적인 성도나 집단은 모두 퇴출된다. 비판(비난이 아닌)이 없다면 그 어떤 분야도 광신도의 집단일 뿐이다. 100%만장일치가 영원히 적용되는 분야가 있던가? 예수도 공자도 부처도 정치도 경제도 가정도 사회도 종교도 문화도 역사도...모두 비판이 있어야한다. 비판이 없는 그 분야는 이미 정상이 아니다. 충격적 중세적 암흑시대적 마녀논리적 독재다. 목사란 교회 내 한분야의 사역자일뿐이지 다른 영역을 침범하는 월권적 무법자가 아니다. 교회내 그 어떤 부서도 목사가 자의적으로 그 운영에 방해를 가할 수 없다. 마치 40년대 일제하의 조선초기의 촌스런 교회운영을 보는 듯하다. 음악가는 원칙론자다. 원칙과 상식이 교회내에서 거부된다면 당연히 투쟁한다. 지휘자와 목사와 장로와 권사는 상하구조가 아니다. 수평구조안에서 총체적 조율사이면서 그 어떤 부서도 그 고유권한에 침해를 가할 수 없다. 아직 중세에 머물고 있는 교회가 많다면 사역자들은 지지자들을 건전하게 규합하여 "합법적 노조"를 설립하여 투쟁해야한다. 내 권리가 유린당한다면 그 어떤 비인간적 억압과도 타협해서는 안된다. 목사의 신임 불신임은 신도의 몫이다. 다시한번 목사의 말을 되새긴다. "이번주는 옛날에 했던 쉬운걸로다가 아침에 한번 하고 그냥 대충하세요! 지휘자 집사님이 너무 열심히 하려는 것도 불순종일 수 있어요! 평소에도 연습 많이 하지 말고 성가대원 일찍들 귀가시키세요! 다들 피곤하니..." 내가 십수년 교회를 경험한 바에 의하면 한국의 목사들 상당수가 이런 수준이다. 최소한의 직업의식도 없다. 아마 폭넓은 문화.종교.역사...등의 편식없는 두루한 지식 섭렵보다는 오로지 기독교 경전 하나에만 온 의식이 집중되어온 결과물일 것이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 현실..... 어쩌면 당연하다. 그래도 힘이 없는 지휘자들은 현실에 적응하며 대충대충 보수 받고 엉터리 성가를 연주하는 악순환이 100여년 지속되고 있다. 좋은게 좋은게지... 이것은 청산되고 정립되어야할 중대한 역사오류의 문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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