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과연 성가 개창시 오르간 즉흥반주가 필요한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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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봉용 | 작성일2005-01-23 | 조회수1,947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M본당.. 미사 대수도 많고 오르간 반주자도 많은 본당..... 서울 한 가운데..있는....
근래, 부쩍 반주자들이 성가반주를 함에 있어 보통 빠르기의 4/4박자인 성가에, 첫째 단, 두째 단,,,, 단 마지막 마디, 3박자 끌고 4분쉼표있는 곳에서 꼭, 성가책에 없는 임의의 음을 섞어 반주하고 있다. 평일이나 주일이나.. 심지어 어떤 평일에는 전주 몇 소절 듣고는, 도저히 첫음을 낼 수 없을 정도의 " 변이"로 반주하는 이도 있다
그것이, 주보 어디선가 본 "성/가/ 즉/훙/반/주/법" 인지....
세박자 끌고 4분쉼표 쉬는 것이 무척이나 기다리기 힘든 듯이 매단마다 그렇게 다르게 반주하는데... 문제는 그런 즉흥반주가 신자들에겐 전에 익숙했던 그 성가의 분위기나 느낌과는 거리가 있어 당황한다는것이다. 그리고 그런 즉흥반주를 하면서 정작, 정확히 나와있는 원래음은 이가 빠지며 종종 "틀려" 산만해지니 아래에서 미사드리는 신자들은 심난하다... 성가책에 있는대로 반주해도 참으로 훌륭한대, 꼭 즉흥반주를 넣어야하는지? (흔히 개신교 반주자들이 찬송가를 치면서 추임새 넣듯이 하는 반주와 똑같다....) 비유가 옳은지 몰라도, 대중가수 양희은은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아침이슬'이란 곡을 부를때 데뷔30여년전과 똑같이 그대로 불러준다. 가수들 흔히, 오래된 자기곡을 부를때.. 박자를 늘린다거나 음을 바꾸는 멋을 부리는데 그녀는 절대로 그러는 법이 없다. 아마도, 그녀는 그렇게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그 곡이 가진 원래의 음을 충실하게 재연해주는 것이 그 곡의 아름다움을 살린다고 믿는 것 일게다. 회중이 다함께 개창하는 성가에 그런 멋이 필요할까? 영성체후 묵상연주나, 퇴장성가후 연주 때 해도 될지언대..... M본당의 반주자들이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공부도 많이 하셨고 M 본당에서 연륜이 꽤 되신 P, K 님이 반주하는 미사에서 이런 즉흥반주를 들어본 적은 없다. 오로지 같은 모습으로.. 반주 하실 뿐.. 성가 부르면서 내내 분심이 들었던 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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