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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베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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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5 조회수12,728 추천수0 반대(0) 신고

                    

                                      - Ave Maria-

 

 

우리 가톨릭 신자들에게 아베마리아는 참 친숙한 말입니다.

 Ave Maria 에서 Maria 는 성모마리아를 말하는 것이고 Ave는 라틴어로는 문안드리다, 인사하다 라는 뜻이 있지만 Ave Maria 에서 Ave는 공경하다,찬미하다 란 뜻이 더 어울립니다.

Ave 란 히랍어로 성스럽다, 고귀하다, 숭배하다 란 뜻이 담겨있습니다. 따라서 아베마리아는 성스러운 마리아, 고귀한 마리아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음악에서 Ave Maria는 성모님을 찬미하는 노래인데, 여러 작곡가들에 의해 좋은 노래로 작곡이 되어 독창곡이나 합창곡으로 많이 연주되고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듣는 <아베마리아>는 구노,카치니,생상,브루크너,슈베르트 등이 작곡한 아베마리아 가있는데 아시는 바 와 같이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는 성모님을 찬송하는 성모송은 아닙니다. 영국 시인 스콧트(W. Scott)의 ‘호수 위의 미녀’라는 서사시의 6번째 ‘엘렌의 노래’중에 나오는, 엘렌이라는 소녀가 성모상 앞에서 아버지를 위해서 바치는 기도 문을 가지고 작곡한 노래입니다.

이 시가 너무 좋아서 독일어로 번역한 시를 슈베르트가 작곡을 했고 그 노래가 전 세계 사람들이 듣고 부르는 유명한 노래가 되었습니다.

 

Ave Maria 는 우리가 전례적으로 특정 날들을 제외하곤 미사 때 부르지는 못하지만 우리 가톨릭 신자, 특히나 성가 대원들 과는 그 어떤 성가보다도 참으로 친숙한 노래들입니다.

 

제가 귀국 후부터 지금까지 8년째 모교에서 가르치는 수업이 하나 있습니다.  성악과 학생을 제외하곤 누구나 들어 올 수 있는 교양 과목인데요.  수업 첫 시간에 들려주는 음악이 바로 이 아베마리아 입니다.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 가 부르는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인데, 물론 제가 천주교 신자라 학생들에게 종교음악을 들려 주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오페라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음악극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작곡가에 대해 설명을 하다 보니 카치니 란 작곡가가 등장을 해서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를 첫 곡으로 감상을 합니다.

매 학기 첫 수업 첫 곡으로 이 노래를 감상할 때면 항상 고등학교 시절 아베마리아에 관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종교가 없었습니다. 성당도 안 다녔고 물론 교회나 절도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교회에 다녔는데  제가 성악을 전공하는 걸 알고 저에게 부탁을 하나 했습니다.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중. 고등부 예술제를 하는 데 내가 와서 노래를 좀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아는 성가가 하나도 없었지만 생각해보니 이태리 가곡집에 있는 노래 중에 렛슨을 받은 곡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토스티의 <기도>란 노래였고, 하나는 루찌의 <아베마리아>였습니다.

이 곡들은 렛슨 때 자주 불러서 이미 다 외웠었고 노래에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몇 일이 지나 예술제를 하는 날 친구와 함께 교회에 갔고 저는 미리 리허설을 했습니다.

그런데 첫 곡으로 <기도>를 부르고 두 번째로 <아베마리아>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왔는데 갑자기 나이가 좀 많아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달려 오셔서 제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아저씨는 그 예술제를 맡아서 일을 하시는 집사님이셨고  제 노래를 듣다가 친구에게 <기도>는 괜찮은데 <아베마리아>는 노래 가사에 싼타 마리아 란 단어가 들려서 교회에서는 부를 수 없다고 말하셨답니다.

 

그 당시 저는 성당이나 교회를 안 다녔지만 그래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라고 알고 있었는데 교회에서 예수님을 낳으신 어머니<마리아>에 관한 노래를 부를 수가 없다니 "참 희안하다" 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그날  준비해간 노래 두 곡 중에 한 곡만 부르고 집에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길에 그 친구와 <아베마리아> 노래에 나오는 <싼타마리아> 란 단어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인 제 생각으로는 인간에게 종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한 사이비 종교만 아니라면 어느 종교를 믿고 따르던지 믿음과 기도 속에 행복과 위안을 찾는 거라 생각하지만, 저는 성모님을 공경할 수 있고  Ave Maria를 마음껏 듣고, 부를 수 있는 성당이 참 좋습니다.

 

AVE MARIA (성모송)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에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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