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통쾌하기 이를데 없으므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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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인호 | 작성일2007-02-11 | 조회수1,071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이런 공고는 참으로 상쾌하며 통쾌하지요. 단원을 유급으로 모집한다니 봉급이 얼마며 보너스는 또 얼마인가등 구테여 뭔가 훑어보지 않아도 지금의 많은 본당들 사정을 살펴보면 어찌 통쾌하지 않겠읍니까.
많은 음악전공자들이 어려운 경제형편 속에 고통을 받고있고 개신교에서 그 분들께 뒷저고리 댕기며 던지는 추파는 과히 유혹이 아닐 수 없지만 많은 본당신부님들께서 인건비는 모두 '봉사'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정도가 지나친 것이 사실입니다.
지휘를 하시는 분들, 또 반주를 하시는 분들, 솔리스트 하시는 분들 모두의 사정이 다르고 복잡하겠으나 경제적으로 어렵고 전공자들로서 교회음악에 이바지할 능력이 계신분들께는 본당신부님들께서 그 필요성과 현실을 인정해 주는 날이 어서 오기를 고대합니다. 각자의 형편에 따라 무급으로 음악봉사를 하시는 분들은 더욱 칭찬 받아야 하겠고 보수가 생활의 기본이 되어야 할 전공자들은 모두가 유급의 타당성을 인정해 주어야 하겠읍니다.
그로서 신자들이 음악 통해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고 (아니 귀도 좀 밝아지고) 교회음악도 훨씬 발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이웃을 돕자는 말씀은 율법을 사랑으로 완성하신 주님의 계명 가운데 제일일진데 형편 어렵고 음악외에는 걸어온 길이 없는 많은 전공자들께 교회가 훌륭한 봉사에 물질적으로 답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성음악은 그저 전례 가운데 하나이다 혹은 없어도 그만이다. 등등... 성가대 뒤로 들리는 이야기에 신경을 곤두세우신 적 있을겁니다.
인정도 받기 어려운데 유급은 먼 이야기 처럼 들리지만 우선 성음악을 하는 분들끼리 먼저 서로를 인정하고 내가 최고다 혹은 거긴 틀렸다 아니면 끼리끼리 모여 유명 성음악 인사라며 번호순서 멕여가며 발표하고.......... 어려운 가운데 묵묵봉사하는 분들 얼굴 붉히는 일은 없어야 하겠지요. 평신도인 음악봉사자들 부터 서로 먼저 존중하면 그 길도 멀지는 않을 것이라 그리 믿어 봅니다.
없어져야 할 부분은 겸손하지 못한 소수가 (이런 경우 어깨 넘어로 공부하신 분들의 이야기겠지만...) 본당신부님과의 친분으로 실력에 비해 과한 보수를 받으며 스스로도 성음악의 대가인 것처럼 과시하여 가난한 전공자들 마음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하튼, 지휘자도 아니고 단원을 유급으로 모집한다는 말씀은 다시 한번 통쾌하다 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성실하고 조용하게 봉사하시는 모든 지휘자, 반주자, 단원들께서 진정 모두에게 존경 받는 날이 어서 오도록 고대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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