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 성가집 유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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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장세진 | 작성일2010-01-04 | 조회수1,743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찬미 예수님.
새 성가집을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여기 인터넷에 올라 있는 내용대로라면 총 484곡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 쓰고 있는 성가집의 곡 528곡보다 44곡이 적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성가집에서 빠져 있는 곡들을 보니 나운영 님의 곡 두 곡과 53번 박원숙 님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병철님의 곡들이 삭제 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최병철님은 나는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여기 전례음악 자료실에서 언급된 바에 의하면 서울대교구 명동 주교좌 대성당에서 서울가톨릭합창단의 지휘자로 교회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한 교회음악의 산 증인으로서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음악가이며 지난 11.27일에는 가톨릭대학교 예술의 전당의 콘서트 홀에서 최병철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리는 뜻이 담긴 "사랑과 희망의 콘서트" 성대하게 거행되었다고 기록하고 있군요. 그렇다면 금번 새 성가집을 발간하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이 분의 곡이 100% 탈락, 삭제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는가요? 새 성가집 발행을 책임진 소위 위원회와의 마찰 때문인가요? 그렇다면 어떤 갈등이 있었는가요? 그분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저작권료를 요구하였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요? 새 성가집을 발행하고보면 새로운 성가집을 사야할 신자 개개인의 지불액수가 비록 5~6천원 이라고 해도 수십만 명의 신자수를 고려한다면 수십억 원이 되고, 기존의 성가집을 파기해야 한다면 곱절의 마이너스가 생기는 것이다. 저는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지금껏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고 지금까지 무단?사용한 부분을 생각해서라도 새로운 법질서 아래 우리 신자 작곡가들의 노고를 적정하게 대접하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비단 작곡 뿐만 아니라 반주하는 분들이나 지휘하는 분들에 대한 적절한 지원 문제도 그냥 봉사를 하라고 하는 식의 가톨릭의 특성?인 지극히 사제 위주적인 관행도 문제입니다. 거창한 내용을 걸고 새 성가집을 만든다기에 내심 많은 기대를 하였으나 아무런 설명과 신자들이나 각 교구나 본당 음악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교회의 일치'를 미명으로 하여 일방적으로 몇 사람들이 전문가랍시고 모여서 혼성 4부곡을 일치하기 위해 단성부악보로 만드는 따위의 결과를 과연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가 있겠습니까? 최소한 발행하기 전에 이러한 문제들을 공청회와 같은 자리를 여러 차례 실시하여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들 받으시고 주님의 평화가 모두에게 함께 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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