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의 인물: 에스테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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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05 | 조회수3,962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에스테르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왕은 자신의 겨울 궁전에서 부와 권력을 과시하는 잔치를 열었다(에스 1,3-4). 그는 다리우스 임금과 ‘키루스 대왕’의 딸 아토사 사이에서 태어나 왕위를 물려받았다. BC 486년 다리우스가 죽었을 때 크세르크세스는 35세였고 이미 12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 경험이 있었다.
그러자 왕비 ‘와스티’도 여인들을 위해 비슷한 연회를 베풀었다. 크세르크세스 왕은 왕비에게 명령을 내린다. 정장을 갖추고 고관들 앞에 나와 모습을 드러내라는 어명이었다(에스 1,11). 그런데 왕비는 거절한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왕비는 폐위되고 새롭게 왕비를 뽑게 된다. 이렇게 해서 에스테르는 성경의 무대에 등장한다. 그녀는 엄정한 과정을 거쳐 왕비로 선택되었던 것이다(에스 2,16). 이후 에스테르의 후견인이었던 ‘모르도카이’ 역시 왕궁에서 일하게 된다. 어느 날 그는 왕을 해치려는 음모를 알게 되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게 한다. 이 일로 왕궁의 신임을 얻었다. 그런데 새롭게 재상이 된 ‘하만’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하만은 모르도카이를 없애려 유다인 전체를 몰살하려는 계획을 꾸민다. 그는 왕을 설득해 허락을 얻어냈다. 모르도카이는 위기를 느끼고 왕비의 도움을 청한다. 에스테르는 동족을 구하려다 죽게 된다면 ‘기꺼이 죽을 것’을 다짐하며 왕에게 나아간다(에스 4-5장). 에스테르의 원래 이름은 ‘하다싸’였다(에스 2,7). 부모가 지어준 히브리어 이름이었다. 아마도 왕비가 된 뒤에 이름을 바꾸었던 것 같다. 에스테르의 어원은 바빌로니아의 여신 이쉬타르(Ishtar)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랑과 풍요의 여신으로 밤하늘의 별을 관장한다고 믿었다. 훗날 에스테르는 ‘별’을 뜻하는 말이 된다. 라틴어의 ‘스텔라’(stella)와 영어의 ‘스타’(star)도 어원은 ‘에스테르’다. ‘에스테르기’에는 하느님에 대한 언급이 단 한 번 등장한다. 에스테르 왕비가 임금 앞에 나아갔을 때 주님께서 왕의 영을 부드럽게 바꾸어 놓으셨다는 기록이다(에스 5,1). 하지만 성경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어떤 권력도 ‘하느님의 사람’인 이스라엘을 몰락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 메시지는 오늘날의 신앙인에게도 해당되는 가르침이다. 크세르크세스의 뒤를 잇는 후계자는 그의 아들 ‘아르카크세르크세스’ 임금이다(느헤 2,1). 그는 자신의 유다인 시종이었던 ‘느헤미야’를 이스라엘의 총독으로 임명했고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데 기여하도록 했다. [2009년 10월 25일 연중 제30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호계본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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