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의 인물: 헤로데 안티파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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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13 | 조회수3,326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헤롯 안티파스 헤롯 안티파스는 헤로데 대왕의 다섯 번째 아들이다. 그의 어머니 말다케(Malthake)는 사마리아 여인으로 헤로데의 후궁(첩)이었다. 말년에 헤로데는 왕후 미르얌이 낳은 왕자들을 처형한다(BC 7년). 죽기 며칠 전에는 첫 부인 ‘도리스’의 아들마저 사형에 처했다(BC 4년). 이후 헤로데는 세 명의 아들에게 왕국을 나눠준다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
그 아들 중의 하나가 안티파스였다. 그에게 할당된 땅은 이스라엘 북부지역이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예수님 시대의 ‘갈릴래아’를 다스렸던 것이다. 그는 세례자 요한을 살해했으며(마르 6,17-29) 예수님의 수난에도 관여했다. 당시 총독 ‘빌라도’는 체포된 예수님을 안티파스에게 보낸 적이 있다. 그의 관할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별다른 조치 없이 빌라도에게 되돌려 보냈다(루카 23,6-11). 안티파스는 어린 시절을 로마에서 보냈다. 헤로데 대왕은 황제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아들인 그를 인질로 보냈던 것이다. 덕분에 그는 앞선 교육을 받았고 사고방식도 유다인들과 달랐다. 갈릴래아 영주(마태 14,1)가 되자 즉시 도시를 정비했고 로마식으로 리모델링했다. 대표적인 것이 갈릴래아 호숫가에 세운 휴양도시 ‘티베리아스’다. 도시 이름은 당시 로마 황제였던 ‘테베리우스’에서 따왔다. 안티파스의 첫 부인은 인접국가 ‘나바테아’의 공주였다. 요르단 남부에서 사해 동부에 포진해 있던 유목민이 나바테아 족이다. 그런데 세력이 커지자 안티파스는 이방인이었던 아내와 이혼하고 ‘하스모니아 왕족’ 출신의 헤로디아와 재혼한다. 왕위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헤로디아 역시 왕비가 될 수 있는 기회였기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둘의 결합은 율법의 위반이었다. 제수(弟嫂)와의 혼인이었기 때문이다. 신심 깊은 유다인들은 반감을 드러냈고 세례자 요한은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헤로디아는 헤로데와 미르얌 왕후의 아들인 ‘아리스토불루스’의 딸이다. 그러니까 안티파스에게는 이복형의 딸로 조카인 셈이다. 그런데 헤로디아는 헤로데의 셋째 부인 아들과 혼인했다가 이혼한 상태였다. 그는 필립 1세로 훗날 반란에 연루되어 암살당한다. 분봉왕 필립 2세(루카 3,1)와는 다른 인물이다. 아무튼 헤로디아는 안티파스에게 제수이면서 조카였던 여인이다. 기원후 37년 로마의 황제가 된 ‘칼리굴라’는 헤로디아의 오빠 ‘아그리파 1세’와 절친했다. 왕위가 오빠에게 돌아갈 것을 염려한 헤로디아는 안티파스를 충동질해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하게 한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오히려 칼리굴라의 분노를 사게 되었다. 39년 안티파스는 영지를 몰수당하고 갈리아(프랑스) 지방으로 추방된다. 두 사람은 그곳에서 죽었다. [2010년 7월 11일 연중 제15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호계본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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