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경] 성경 속의 인물: 헬레니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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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13 | 조회수2,962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헬레니즘 기원전 332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가나안 정복을 마무리한다. 이스라엘 역시 그의 휘하에 들어가야만 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제국을 문화적 통합으로 완성시키려 했다. 그리하여 그리스적 요소와 동방 요소를 합친 혼합문화를 보급시켰다. 이것이 헬레니즘(Hellenism)이다. 어원은 ‘희랍인처럼 행동한다’는 그리스어 동사 hellenizein에서 유래되었다.
이 용어를 만든 사람은 19세기 독일의 역사학자 드로이젠(Droysen)이다. 그는 희랍문화의 절정기를 알렉산드로스 사후(死後)부터 로마의 이집트 합병까지로 보았다.(BC 323~30) 이 시기에는 누구나 희랍인처럼 행세하려 했고 희랍의 귀족들과 연관을 맺으려 했다. 이스라엘에서도 안티오코스 4세(에피파네스)가 강압적으로 희랍문화를 보급하던 시절이었다. 아무튼 헬레니즘은 유다인의 사상인 유다이즘(Judaism)과 함께 유럽 문화의 양대 산맥을 형성했다. 헬레니즘의 진리는 인간 이성(Ratio)이었다. 네가 옳고 내가 옳으면 진리였던 것이다. 따라서 진리를 찾아내기 위해 토론이 성행했고 합의에 의한 결정을 존중했다. 이렇게 해서 민주주의가 싹들 수 있었던 것이다. 알렉산드로스가 죽자 제국은 양분되어 대립하게 된다. 시리아를 중심하는 셀레우코스 왕조와 이집트를 중심하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다. 기원전 2세기 내내 이스라엘은 시달림을 받았다. 두 왕조는 헬레니즘 보급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그들은 희랍문화의 보급기지로 신도시를 건설해 토속문화를 무력화시켰다.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가 중심이었다. 다니엘 예언서와 마카베오기에 등장하는 박해는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안티오키아는 BC 168년 로마군에 점령되어 군사도시로 전락하고 BC 146년에는 셀레우코스 왕조마저 로마에 굴복해 시리아는 식민지가 된다.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역시 기원전 30년, 로마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합병당하고 알렉산드리아는 아프리카의 변방도시로 남게 된다. 이제 역사의 주인공은 로마인이었던 것이다. 인간 이성을 중시했던 헬레니즘은 로마시대를 맞으면서 과학에 눈뜨게 된다. 특히 전쟁을 통한 무기의 발달은 농경, 목축, 건설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진리로 받아들였던 유다이즘은 경배와 관련해 예술분야에 혁신을 가져왔다. 두 사상의 조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11년 7월 24일 연중 제17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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