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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약] 역사서 해설과 묵상: 열왕기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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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18 조회수3,833 추천수1

역사서 해설과 묵상 (89) 열왕기의 내용

 

 

열왕기는 다윗의 죽음(기원전 970년경)부터 바빌론 유배(기원전 587년)에 이르는 유다와 이스라엘의 임금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여기서 ‘열왕기’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열왕기는 다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1. 솔로몬의 역사(1열왕 1-11장) 

 

여러 가지 사건과 갈등과 음모가 결국은 솔로몬으로 하여금 다윗의 왕위를 이어받도록 이끈다(1-2장). 솔로몬 왕국의 영화는 그의 영광을 찬송하는 전형적인 내용으로 묘사되었다(3-10장). 하느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 허락하신 솔로몬의 지혜는 두 여인에 대한 재판, 왕국의 조직, 그의 격언과 비유의 풍부함과 훌륭함으로 표현된다(3,1-5,14). 그가 건축한 예루살렘 성전과 궁전의 영화는 그의 부유함과 영광을 빛내는 것이었다(5,15-9,25). 그의 호사스러움은 스바 여왕의 찬탄을 자아냈다. 솔로몬은 그런 호사스러움을 이방 사람들과 교역을 통해 이룰 수 있었다(9,26-10,29). 그러나 어두운 구석도 많았다. 외부의 적들이 있었고, 예로보암의 반란도 일어났다. 열왕기 저자는 이런 것을 솔로몬 임금이 이방여인들의 잘못된 예배와 타협한 것에 내리는 처벌로 설명한다(11장).

 

 

2. 분열된 나라(1열왕 12장-2열왕 17장) 

 

솔로몬의 죽음 직후 북쪽의 열 지파는 예로보암과 함께 따로 왕국을 만들었다.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은 유다 지파만 겨우 다스릴 수 있었다. 정치적인 분열은 종교적인 분열로 가속화되었는데 종교적인 분열은 예언자들에 의해 단죄 받았다(1열왕 12,1-14,20). 

 

두 왕국의 양립 때문에 연대순으로 정리된 각 임금들에 관한 일련의 서술이 형성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임금에 관한 이야기에서 그와 동시대의 다른 왕국의 임금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그런데 분위기는 열왕기 상권 17장부터 바뀌기 시작한다. 열왕기 상권 17장에서 이야기는 아합이 아람사람들과 전쟁한 것, 엘리야 예언자의 활동으로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열왕기 하권 2장부터 엘리사가 부각되면서 그의 기적, 그 시대 사건들에 개입한 것, 예후의 반란 시초에서 그의 역할을 강조한다. 예후의 반란은 유다에서도 반향이 있었는데, 그것은 아탈야의 쿠데타였다. 열왕기 하권 11-12장은 아탈야 어떻게 반란을 일으켰고 어떻게 실패하고 요아스가 왕위에 오른 경위를 설명한다. 엘리사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2열왕 13,14-25) 전에 여호아하즈와 여호아스에 관한 서술이 삽입되었다(2열왕 13,1-13). 그러고 나서 이야기는 급히 유다와 이스라엘 왕국에 관한 요약으로 돌아와 아시리아 사람들에 의한 사마리아 함락으로 끝을 맺는다(2열왕 14,1-17,6). 사마리아 함락은 윤리적, 종교적 불충실의 결과임을 강조한다(2열왕 17장).

 

 

3. 바빌론으로 유배 가는 유다 왕국(2열왕 18-25장) 

 

이야기는 히즈키야 왕국에 관한 칭찬 때문에 지연된다. 칭찬의 이유는 ‘히즈키야의 종교적 충실성’과 ‘이사야 예언자’ 때문이다(2열왕 18-20장). 므나쎄와 아몬 치하에서는 우상숭배가 성행했으나(2열왕 21장), 요시야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발견된 법전에 근거하여 개혁을 실천했다(2열왕 22,1-23,30). 그러나 멸망의 때가 다가왔음을 알리는 나팔이 울렸다. 여호아하즈와 여호야킴의 불행, 치드키야의 반란, 예루살렘 약탈과 유배(2열왕 23,31-25,21)로 마지막 때가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바빌론 사람들에 의해 유다에 세워진 통치자가 살해되었다(2열왕 25,22-26). 이어서 마지막으로 몇 년 뒤에 일어난 일, 곧 바빌론에 끌려간 여호야킨이 특전을 입는 이야기로 끝맺는다(2열왕 25,27-30). 열왕기의 제일 마지막 이 부분은 신명기 학파 역사가의 희망을 잘 드러낸다. 

 

 

묵상주제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리라. 주님께서는 당신의 업적으로 기뻐하시리라”(시편 104,31). 

 

[2014년 3월 16일 사순 제2주일 청주주보 2면, 이중섭 마태오 신부(오송 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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