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의 세계: 헤로데 아르켈라오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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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4-05-26 | 조회수4,064 | 추천수2 | |
[성경의 세계] 헤로데 아르켈라오스
헤로데라는 이름은 신약성경에 58번 등장한다. 마태오복음 17번, 마르코 11번, 루카 15번, 사도행전 15번이다. 헤로데 대왕과 아들과 손자를 모두 헤로데라 기록한 것이다. 마태오복음은 헤로데 임금 때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고 한다(마태 2,1). 기원전 4년에 죽은 헤로데 대왕이다. 예수님 공생활 때 등장하는 헤로데는 그의 아들들임을 알 수 있다.
그중 한 사람이 아르켈라오스(Archelaos)다. 그는 예루살렘이 있는 유다지방과 사마리아를 통치했으며(마태 2,22) 갈릴래아는 그의 친동생이었던 안티파스가 다스렸다(루카 3,1). 안티파스는 세례자 요한을 처형하고(마태 14,10) 빌라도와 함께 예수님을 심문했던 사람이다(루카 23,9).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헤로데는 대왕의 손자인 아그리파 1세다.
아르켈라오스는 헤로데와 넷째 부인 말다케(Malthace) 사이에서 태어났다. 말년의 헤로데는 왕위를 물려주려던 아들을 모두 제거했기에 넷째 부인의 아들이 맏아들 대우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아르켈라오스와 안티파스는 후계자로 지명될 수 있었고 유다와 갈릴래아를 상속받았다. 아르켈라오스는 어린 시절 로마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성장했기에 왕위계승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유다인의 반대에 부딪혀 기원후 4년에야 분봉왕(Tetrarch) 자격을 받았다. 분봉왕(分封王)은 나라를 여러 개로 나누어 그중 하나를 통치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그에게 왕의 칭호를 약속했다. 그런데 아르켈라오스는 유다로 돌아와 내연 관계에 있던 글라피라(Glaphira)라는 여자와 혼인했다. 그녀는 이복형제의 미망인이었다. 당연히 유다인들은 반발했다. 안 그래도 싫어하던 지배자였기에 폭동으로 바뀌었고 진압과정은 잔혹했다. 군대를 투입해 3,000명 이상을 살육한 것이다. 소문은 엄청났다. 요셉과 마리아 역시 소문을 들었기에 그의 세력권 밖인 갈릴래아로 떠나갔다(마태 2,23).
마침내 유다인은 사마리아인과 연합해 황제에게 아르켈라오스를 고발하는 데 성공한다. 이렇게 해서 그는 갈리아(프랑스) 지방으로 추방되었고(A.D. 6년) 그곳에서 죽었다. 그가 통치하던 지역은 로마 직할령이 되어 총독이 관할했다. 유다인은 헤로데 가문이 아닌 자신들이 원하는 왕을 세우려 했지만, 로마는 허락하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당시는 제5대 총독으로 본시우스 빌라도가 있었다.
[2014년 5월 25일 부활 제6주일(청소년 주일) · 6월 1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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