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해영님,
4차 완필을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네,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님을 위하여...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정성으로...4차 성경쓰기 열심히 쓰셨군요.
그 기도가 헛되지 않고...
주님의 은총이 안나 자매님의 빠른 쾌유와 사시는 동안 편안하게 하실 것입니다.
4차 완필의 벅찬 감동 오래오래 이어가시고 주님의 은총 듬뿍 받으세요.^^
(오래전에 어디선가 접했던 시 인데... 마음에 남아서 보관하고 있던 시 입니다.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내 마음에 숨겨 둔 여인 / 윤성중
''어머니 당신은 내 첫사랑의 여인이었습니다.
첫 눈에 반해버린 사랑이 아닌
어려서는 당신의 젖가슴 속에서 사랑을 배우고
자라서는 당신의 손끝에서 사랑을 느끼고
이제는 당신의 말없는 눈길에서 사랑을 느낍니다.
어느 날 갑자기
포수에게 사로잡힌 사슴처럼 되어버린
당신의 눈망울을 바라보는 이 마음이 너무나 아파 옵니다.
마치 생채기 난 가슴에 소금이 뿌려지는 것 같습니다.
굽어버린 당신의 가녀린 허리
촛 점 잃은 당신의 눈동자
탄력을 잃어버린 당신의 가느다란 팔
땅이 꺼질 것처럼 조심스럽게 걷는 발걸음이
나를 슬프게 합니다.
더욱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당신은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는 것 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아져버린 당신
그래서 더욱 슬픈 당신입니다.
가슴 가득히 안아주고 싶은 당신
하루 종일 엎어주고 싶은 당신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화전 밭 일구면서
봉양하고 싶은 당신을 정말 사랑합니다.
내 한 번 업고 싶어도
당신의 너무도 가벼워진 몸을 느끼고
슬픔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참고 있습니다.
이제 방학입니다.
이제 당신과 긴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어느 이름 모를 낯선 곳에서
연인처럼 행복한 모습으로 시간을 수놓고 싶습니다.
나 또한 당신처럼 허리 굽고 머리에 흰 서리 내리는 어느 날
오늘을 생각하면서 하얀 미소를 짓고 싶습니다.
당신의 마지막 시간들과 함께 했던 것에 대해서...... ''
Mother - Isla 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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