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 신부님들의 수녀원 첫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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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현숙 | 작성일2009-01-14 | 조회수648 | 추천수0 | 반대(0) |
오늘은 우리 본당 성서백주간 모임을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가까운 수녀원에서 새 신부님들의 첫 미사가 있다는 정보를 들었어요.
지난 주에 열 분의 새 사제와 아홉 분의 부제님 서품식이 있었습니다.
사제서품식을 꽃동네에서 하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던 터라 전 공부를 제쳐두고 미사에 가려고 마음 먹었답니다.
허나 봉사자인 제가 결석을 하기도 그렇고 저만 좋다고 혼자 미사에 참석하기도 미안하고 그래서 어제 저녁 아홉 분께 전화를 드려서 의사타진을 했지요. 모두들 수녀원에 가시는 것에 찬성을 하셔서 오늘 모임은 첫미사 참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밤 눈이 내려서 걱정했더니만 그래도 길이 미끄럽지 않아 다행이었구요.
작은 성당 제대 둘레에 열 분의 새 사제와 일곱 분의 부제님, 제대를 마주하고 수녀님들 열 한 분, 제대 옆쪽으로 평신도들 서른 분쯤... (봉쇄 수녀원이라서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는 수녀님들 얼굴도 안 보임)
미사가 다 거룩하긴 하지만 오늘은 왠지 더 감사하고 더 은혜롭고 더 충만한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미사 후에는 신부님들의 강복(새 신부님 말씀이 영발이 끝내준다는.....)을 받고는 모두들 감동, 감동.....
우리 반 식구들은 제게도 감사하다고 하시네요. 덕분에 새해 선물 대박이라고요.
한분 한분 제 머리에 손 얹으시고 축복해 주실 때마다 저를 통하여 주님의 축복이 전해지길 기도드렸습니다.
연로하신 울 엄니를 위해서 쉬고 있는 울 새언니와 조카들을 위해서 아직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내가 사랑하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서 그리고 육체적인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 특별히 오늘 수술을 받으시는 힐라리오님께도 크신 위로의 손길로 감싸 주시기를 청했습니다.
힐라리오 성인 축일에 저에게도, 힐라리오님께도 좋은 선물을 주시는거 맞죠? 하느님 감사합니다. 2009. 1. 12(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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