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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카인과 아벨 - 나름대로 해석(?) by 정중규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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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삼용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20 조회수423 추천수0 신고
카인과 아벨
 
작성자   정중규(mugeoul)  쪽지 번  호   201
 
작성일   2001-02-16 오전 5:15:15 조회수   885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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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내 나름 해석해 본다.

 

야훼니스트의 집필 의도에서 볼 때

카인은

가나안(카인의 다른 이름인 케난을 보라)농경문화를 상징하고

아벨은

원시 이스라엘 부족공동체의 유목문화를 각각 상징하고 있다.

야훼니스트 입장에선

하느님께 옳다고 받아들여진(4절) 유목공동체문화가

솔로몬 왕정의 개방정책으로 인해

가나안 농경문화에 흡수되면서(11절) 철저히 파괴된(8절)

그리하여 그들의 좋은 전통이

씻은 듯(아벨의 어원-공허·허무)이 사라져 버린 사실을

통탄하고 있는 것이다.

평등과 연대 그리고 야훼를 향한 절대신앙 하에

하느님의 백성으로 일치를 이루었던 그 신앙연맹체가

왕정의 성립과 함께 와해되면서

특히 왕을 정점으로한 정치적 지배계층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불평등의 징후가 뚜렷해지고

동시에 분열과 대립이 심화되고

그러한 착취와 억압 속에

야훼 신앙마저 손상 왜곡되는 현실과

그로 인해 땅 속에 갇혀 하늘을 향해 울부짖고 있는

민중의 고통(10절)

그리고 끊임없이 카이니즘(카인적 요소;5-7절)에 의해

그것도 누구도 눈치챌 수 없게(들의 의미;8절) 희생되는

무가치하다(헤벨)는 민중의 삶을

그는 가슴 깊이 아파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그들 지배계층의 뻔뻔스러움(9절)은 어떠한가.

거기엔 이미 부족연맹체 시절의 형제의식이 실종되어져 있다.

그러한 도덕적 윤리의식과 가치관의 붕괴는

필연적으로 자연의 황폐화를 초래하고(12절)

아노미적 소외현상을 사회전반에 만연케 한다(14절a).

그리고 그로 인한 계급적 갈등과 대립은

이제 더 이상의 형제적 친교를 불가능케 만들고(14절b)

사람이 사람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가 되는,

그리하여 그들 지배계층의 기득권을

민중이 탈취하지 못하게 하는

기득권 수호 구조라 할 수 있는

법률·예의·성별·권력·군대·교육 등등의

제도적 장치인 표(15절)와 같은 것으로만

서로가 서로를 만날 수 있는 살벌한 사회가 되었던 것이다.

사실 축적해 온 기득권의 상실이야말로

농경문화의 지배계층을 상징하는

카인에겐 죽음(14절b) 바로 그것이 되었다.

그렇게 근본적으로 파괴된 인간사회공동체를 상정해 볼 때

야훼니스트가 상정한

에덴의 동쪽 놋은

솔로몬 왕국의 앞날을 예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이런 식으로 하느님으로부터 떠난다면

야훼 신앙이 사라진 불신앙(14절)의 상황으로 인해

하느님을 뵙지 못하는 황폐한 나라가 되고 말 것이다"라는

암시적 예언이었던 것이다.

과연 그 예언대로 솔로몬의 죽음과 함께

이스라엘은 혼란과 분열의 기나긴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왕국은 남북으로 분열되고 악정과 불신앙이 거듭되다

결국 모두 멸망코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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