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복음 3,21-22]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시는데,하늘이 열리며,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 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예수 세례의 의미는 ‘예수의 죄인과의 연대성’과 ‘예수 정체성에 대한 계시’ 그리고 ‘새 계약’이다.

죄 없으신 예수께서 인간과 똑 같이 죄의 사함을 위한 세례를 받기 위해서 요르단 강에 들어가셨다 함은 예수의 죄인과의 연대성을 보여 주시는 중요한 행위로 겸손하심을 뜻한다. 이는 예수께서는 죄인을 심판하러 오시지 않고 죄인을 해방 시키기 위해서 죄의 강속에 들어가신 것이다.

또한 세례시에 하늘로부터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소리는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공인하는 것이다. 동시에 하느님의 영이 인간 예수에게 내리는데 이는 예수를 통해서 하늘이 세상에 도래함을, 새로운 시대가 예수를 통해서 도래함을 의미 하는 것이다. 이렇게 예수를 통하여 하늘이 땅으로 내려옴으로써, 예수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중개자이심을 공언되고, 예수를 통해 하느님께서 인류와 새 계약을 맺으신다.

공생활을 하시기 전에 보여주신 이 세례는 바로 당신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을, 하실 일을 축약시켜 상정한 것이다. 여기서 예수는 이 새 계약의 중개자로 나타나고, 예수 자체가 계약이 되심을 보여주고 있다.

세례자 요한은 사막에서 금욕적인 삶을 살면서 회개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벌을 내리는 진노의 하느님, 심판의 하느님을 설파한데 반해, 예수님은 신랑이 온 기쁨의 삶을 사시면서 활동지로 사막이 아니라 인간 사회를 택하셨다.  즉  예수의 메시지의 중점은 회개가 아니라,하느님 나라에 중점을 두셨다.그래서 예수님은 이 하느님 나라가 죄인들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의 표징으로 나타난다.  예수의 메시지는 기쁜 소식이요, 하느님의 최종적이며 궁극적인 은총의 제공이다.

이렇게 예수에게 핵심이 된 선포는 회개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였다. ‘때가 차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라는 말은 회개는 가까이 다가온 하느님 나라를 맞기 위해 필요한 준비 과정이지 예수 메시지의 핵심은 아니었다.에수께서는 가까이 온 하느님 나라를 위협과 심판으로 보여 주시지 않고 병자들을 치유하시면서 죄인들과 함께 하시었다.

예수의 모든 공적 활동은 치유와 이적등 하느님 나라가  중심이 된다. 바로 다가 올 하느님 나라, 이 기쁜 소식을 받아드리기 위해서 회개하고 믿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기존의 삶의 형태를 버리고,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라’라는 초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