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67]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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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승주 | 작성일1999-01-20 | 조회수444 | 추천수2 | |
적절하고 정확한 대답을 했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상대방이 감화되고 그 대답을 긍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전영은님은 아주 훌륭한 대답을 해주셨지만 친구분의 신앙 수준이 거기에 미치지 못했었다 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요. 성인 공경의 의미는 그리스도의 성사성, 그리고 교회의 성사성에서 기인한다. 아버지를 뵙게 해달라는 제자의 말에 예수님은 '나를 보았으면 아버지를 본 것이다.'라고 대답하신다.
우리의 오관으로 감지할 수 없는 하느님을 구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이 바로 하느님의 성사인 예수님이고, 마찬가지로 승천하셔서 오관으로 감지할 수 없는 예수님을 구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이 바로 그리스도의 성사인 교회인데, 이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공동체이다.
따라서 그 공동체의 구성원 가운데서 살아계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모습을 부분적으로 온전히 구현한 사람들을 공경하고 모범으로 삼는 것은 사실 그리스도를 닮고 하느님을 흠숭하는 일과 성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 하지만 저는 전영은님의 대답이 더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체험에서 기인하고 우리의 삶이 담고 있는 지혜로부터 출발하니까요.
하느님이 제일 높으신 분인데 그분만 공경하면 되지... 라는 말은 사실 신앙 체험이 전혀 없는 머리 속의 강박관념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알아 듣지 못하지요. 체험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짧은 생각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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