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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성찬 전례 중 감사기도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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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13 조회수1,979 추천수0

성찬 전례 중 감사기도의 개요

 

 

"이제 거행 전체의 중심 (centrum)이요 정점 (culmen)이 시작되는데, 이것이 감사기도 (prex eucharistica)이다. 즉, 감사드리고 성화하는 기도 (prex gratiarum actionis et sanctificationis)이다. 사제는 백성들의 마음을 기도와 감사로 주님을 향해 들어올리도록 권유하고, 백성들과 함께 기도 안에 일치하여 전 공동체의 이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향한다. 이 기도의 뜻은 신자들의 집회가 하느님의 위대한 업적 (magnalia Dei)을 찬양하고 (in confessione) 희생제사를 봉헌함으로써 그리스도와 결합된다는 것이다" (총지침 54).

 

양식 비평의 관점에서 보면 이 부분은 유대인의 식탁 축복에 포함될 수 있다. 이 식탁 축복은 과월절 (파스카) 축제 때 확장된 양식으로 드러난다. berakah 양식은 구약성서에서 자주 나타나고 전체로서의 계약 백성의 자비로운 특징이다: 시편에서처럼 하느님의 힘, 또는 하느님 선물의 근원에 관하여 들음으로 하느님은 창조의 주님과 백성의 신적인 보호자로서 찬양받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신의를 지키신다. 그래서 감사드림과 신뢰심 깊은 간구는 밀접하게 얽혀있다. 복음에서 나오는 노래들 또한 동일한 정신에 뿌리박고 있다: 하느님 어머니이신 성모의 노래 (Magnificat) (루가 1,46-55), 즈가리야의 노래 (Benedictus) (루가 1,67-79), 시메온 노인의 노래 (Nunc dimittis) (루가 2,29-32). 그리스도께서도 성찬례를 제정하실 때 이렇게 기도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서 인간 존재에게 주신 예물 위에 찬양 (하느님께 대한 찬미) 하셨고, 이러한 찬양과 감사드림으로 그분은 예물에게 새로운 의미와 실재를 주셨다. 따라서 이러한 “감사드림” (히브리어 barak, 그리스어 eucharistein 또는 eulogein, 라틴어 benedicere 또는 gratias agere. 이 모든 단어들은 충만히 일치한다)은 감사드림의 여러 가지 형태만이 아니라, 예수와 사도 공동체가 알았으며 실천했던 아주 특별한 형식인 “성찬례” (Eucharistia)이다. 미사를 “중심과 정점” (총지침 54)에 이르게 하는 기도가, 성찬례적 감사하기, 곧 “감사드리고 성화하는 기도”인데, 이것을 라틴말로 prex eucharistica라고 하고 우리말로는 “감사기도”라고 부른다.

 

 

[출처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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