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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둘째 에피클레시스: 일치 에피클레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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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13 조회수2,075 추천수0

둘째 에피클레시스 : 일치 에피클레시스

 

 

여기에는 빵과 포도주 위에 성령이 오시기를 기원하는 것이 아니라 예절을 거행하고 성체를 영할 공동체가 이 위대한 선물에서 풍부한 열매인 일치와 친교를 얻을 수 있도록 기원한다.

 

 

신학적 구조

 

둘째 에피클레시스에서 교회 공동체 위에 성령께서 오심을 청원하는 것은, 대제관 그리스도의 에피클레시스가 최초로 성취된 성령강림 사건에 대한 전망과 연결된다. 이 둘째 에피클레시스는 성령을 파견하시라고 본질적으로 간청하여, 성사적 몸과 교회적 몸의 친교가 하나됨과 거룩함과 충만한 보편성과 사도적인 신뢰성의 모든 열매를 맺게 한다. 이 에피클레시스는 성령께서 이끄시는 기도에 교회가 모이도록 청한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영성체로 교회 일치의 성사를 같은 교회에게 선사하기 전에, 새 감사기도들은 서로 다른 전구 (memento)가 에피클레시스를 연장시키고 기도 안에 교회를 모이도록 한다.

 

둘째 에피클레시스는 두 순간으로 완성된다. 무엇보다 성령께서는 교회가 전구 안으로 모이도록 활동하시기 위해 계신다. 성령의 선물은 주님을 깨어 기다리면서 기도하도록 교회를 가르치기 위한 교회의 쇄신이다. 공동체 위에 바친 에피클레시스에 대한 응답으로, “영께서 약한 우리를 거들어 주십니다. 사실 우리는 마땅히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지 모르고 있으나 영이 몸소 이루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대신 빌어 주십니다. 마음을 꿰뚫어보시는 하느님은 영이 뜻하시는 바를 아십니다. 영이 하느님께 맞갖게 성도들을 위해 빌어 주시기 때문입니다”(로마 8,26-27). 그러고는 성령께서는 당신의 열매들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교회가 영성체하는데 (comunione) 가져가게 하실 것이다.

 

예물 위에 하는 첫째 에피클레시스는 그리스도의 성사적 몸 안에서 그분의 현현으로 끝맺는다. 첫째 에피클레시스는 주님의 말씀의 성취에서 완성된다. 이 말씀은 이 말씀이 의미하는 것을 완성한다: 즉,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이다. 공동체 위에 하는 둘째 에피클레시스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현현으로 끝맺는다. 이 에피클레시스는 교회와 사람들의 모든 필요성을 위해 무엇보다 전구에서 발전되는데, 성령께서 거들어주신다. 성령의 기도의 성취에서 완성된다. 이 기도들은 그것이 청했던 것을 받는다. 즉, 그리스도의 성사적 몸과의 교회 몸의 친교이다. 그리스도의 성사적 현현으로 끝맺는 첫째 에피클레시스는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역사적 육화를 완수했을 때 주님 탄생 예고의 신비와 합당하게 연결될 수 있다. 그리고 교회의 성사적 현현으로 끝맺는 둘째 에피클레시스는 성령께서 교회의 역사적 기초를 완수하실 때 성령강림의 신비와 합당하게 연결될 수 있다.

 

공동체와 전체 교회 위에 하는 에피클레시스는 성령을 부름으로써 성령강림의 사업을 완성한다. 주님의 몸과 피의 표징 아래 실제로 현존하시는 주님께 성사적으로 일치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드러나는 곳인 친교에서 성령강림의 완성을 발견한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통교로 교회에 합치된 그리스도) 일치와 거룩함으로 이러한 교회 몸의 현현은 끝이 없다. 교회는 밖으로 드러난 하느님 나라가 아니다. 교회는 역사 안에서 영원한 발전으로 걸어가는 존재이기도 하다. 실존의 변화 가운데서, 세상의 유혹 가운데서 교회는 성찬례적 현현에서 또 다른 현현으로, 마지막 영광의 충만한 발전을 향하여 성장한다. 정확히 이 부분에서 성령의 기도는 교회 안에서 교회의 약함을 도와주신다(로마 8,26-27). 따라서, 십자가에서 처형되시고 부활하셨으며, 교회를 위해 중재하시기 위해 항상 살아계시고 성체성사 안에서 실제로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와의 확실한 친교 (comunione)는 성령으로 뒷받침되는 열렬한 기도에 동반되어, 그리스도의 성사적 몸에 통교와 교회적 몸의 성체성사적 현현으로 사는 만큼 교회가 세상 안에서 교회의 전 실존과 모든 사람들에게 확장되도록 한다.

 

따라서 둘째 에피클레시스는 교회와 사람들의 모든 필요성을 위해 많은 전구에서 발전된다. 교회 안에 숨겨진 하느님 나라가 드러날 때까지, 성인들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실 때까지 항상, 순간 순간마다 이루어지는 것처럼 기도를 통하여 보편 교회는 드러날 것이다.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성사적 몸에서 양육되고 힘을 얻는 그리스도의 교회적 몸은, 교회의 생명을 확력있게 하고 교회의 전구를 지탱시키시는 성령의 숨결의 힘이 아니라면, 일치와 거룩함 안에서 발전하지도, 보편적 차원에서 확장되지도, 사도적 신뢰 안에서 쇄신되지도 못할 것이다.

 

 

비교

 

제2양식의 둘째 에피클레시스는 매우 간결한데, 성사적 몸에 친교의 힘과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일치 안에서 교회적 몸의 모임을 청한다. 전례 공동체와 온 교회 위에 에피클레시스에 대한 더욱 분명한 신학이 또 한번 더 아나포라 제3양식과 제4양식에서 발견된다. 이 신학은 네 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우선, 아버지께 교회의 성찬 제사를 바라보시고, 화해를 완성하기 원하셨던 아드님을 통하여 그리스도 자신의 제사 (Hostiam)를 교회의 성찬 제사에서 인식하시도록 간청한다 (제3양식). 아나포라 제4양식은 같은 사상을 표현한다: “주님, 몸소 교회에 마련하여 주신 이 제물 (Hostiam)을 굽어보시고.” 따라서, 교회적 몸의 일치를 결합시키기 위해 계시는 그리스도와의 통교를 암시한다. 이때 기도는 성령께서 신자들을 충만케 하시고 (repleti, 제2양식), 신자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과 한 영으로 모이게 하시도록(congregati, 제4양식) 청한다. 끝으로, 성령과 그리스도의 몸에 통교로 충만하여 일치로 모인 신자들이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참되고 살아있는 제물 (offerta)이 되도록 간구한다.

 

여기에서 아나포라 제3양식은 종말론적인 전망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것은 성인들의 기억으로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성령의 역사 (役事)를 통하여 우리는 영원한 제물(munus aeternum)이 되고, 하느님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와 사도들과 순교자들과 모든 성인들과 함께 뽑힌 이들의 상속에 참여한다. 하느님 안에 있는 성인들의 전구는 우리가 셀 수 있는 도움이다. 추후에 성인들의 기억의 주제로 돌아가자.

 

아나포라 제2양식과 제4양식에서 이 기념은 전구의 끝에 자리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인들의 통교와 기도에 대한 간소한 언급의 깊은 신학적인 특징을 강조할 수 있다. 이 절제가 이 부분에서 성인들을 기억하는 기도의 전례적인 가치를 힘있게 한다는 것은 물론이다. 모든 전례 거행은 성인들의 기억에 자리를 주어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여기에 주어진 형식에 성인들의 기억을 삽입할 수 있다는 것도 물론이다.

 

[출처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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