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치유의 성사: 고해, 병자성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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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7-06-05 | 조회수6,394 | 추천수1 | |
[능동적인 미사 참여와 전례 활성화를 위한 나눔] 치유의 성사 I
“우리가 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진리를 저버리는 것이 됩니다(공동번역 1요한 1,8).”
그리스도교 입문성사들을 통해 이미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천상시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지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그리스도의 생명에 충만히 머무르지 못합니다. 특히 죄는 새 생명을 훼손하거나 약하게 하여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합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에는 치유가 필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의 몸인 교회 안에 그리스도인을 위한 두 가지 치유의 성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바로 고해성사(告解聖事, Sacramentum Poenitentiae)와 병자성사(病者聖事, Sacramentum Unctionis infirmorum)입니다.
참회와 화해의 성사인 고해성사
“화해”의 성사인 이 성사는 그리스도인의 근본적인 특성입니다. 왜냐면 조건 없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이 이 성사의 표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진실한 마음으로 뉘우친다면, 하느님의 용서는 항상 이루어집니다. 특히 하느님과 화해는 사제와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고, 하느님의 용서는 사제가 외우는 사죄경으로 표현됩니다. “인자하신 하느님 아버지, 성자의 죽음과 부활로 세상을 구원하시고 죄를 용서하시려고 성령을 보내주셨으니 교회를 통하여 이 교우에게 용서와 평화를 주소서.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당신의 죄를 용서합니다.”
왜 하느님에게 직접 고백하지 않고 사제에게 고백하는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따라 사도들과 제자들은 “하느님의 신성한 자비”의 도구가 되었고, 그들의 후임자인 주교와 사제들도 “그리스도의 무한한 용서”의 표징이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고해 사제의 인격 안에 항상 머무르시고, 사제를 통해 우리에게 자비와 은총을 내려 주십니다. 그러므로 고해성사는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성사(聖事)”입니다. 이 성사 안에서 우리가 사제와 나누는 화해의 대화들은 하느님과 우리의 화해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죄(罪)는 무엇인가?
시편의 말씀은 우리에게 죄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알려줍니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에 악한 짓을 제가 하였습니다”(시편 51,6). 죄는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에 거스르는 행동이고,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으로부터 돌아서게 하고 멀어지게 하는 행동입니다. 또한, 죄는 하느님과 이웃 그리고 자기 자신을 향한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사랑의 결핍으로 인한 죄는 말과 행동 그리고 생각과 의지로 나타나며,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훼손시키고, 끊어 버리며, 멀어지게 합니다.
똑같은 죄를 고백합니다!
우리는 같은 죄를 고백하면서 자주 낙담합니다. 사실 고해성사를 보았다고 하여 우리의 생활이 완벽하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화해의 성사는 우리를 겸손하게 하느님 앞에 마주하게 합니다. 우리의 죄와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삶 안에서 만나게 합니다. 또한 우리는 자주 고백할 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러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신앙생활 안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표징입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우리 안에 진리가 없는 것입니다”(1요한 1,8). [2017년 6월 4일 성령 강림 대축일 수원주보 3면, 김일권 요한사도 신부(갈곶 본당 주임)]
[능동적인 미사 참여와 전례 활성화를 위한 나눔] 치유의 성사 II
“여러분 가운데에 앓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부르십시오. 원로들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십시오(야고 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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