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기도하는 교회: 말씀 전례 때 독서자는 독서대에 절하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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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3-10-09 | 조회수982 | 추천수0 | |
[기도하는 교회] 말씀 전례 때 독서자는 독서대에 절하나요?
제대와는 달리 독서대에는 절하지 않습니다. 제대는 신비체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십자가 희생 제사와 최후의 만찬으로 주님께서 제정하신 성찬례의 식탁이기 때문에 미사 거행의 중심은 제대입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96항, 가톨릭교회교리서 1383항) 제단에 드나들거나 제대 앞을 지나는 이는 모두 제대에 깊은절을 합니다.(주교예절서 72항)
독서자는 봉사자로서 전례복을 입고 입당행렬을 하여 제대에 절하고 ‘제단 안에 마련된 자리’(총지침 195항, 294항)에 있다가 때가 되면 독서대로 가서 말씀을 선포하고 물러납니다.(총지침 194-198항) 독서대에 다가갈 때나 물러날 때 독서대에 절하지 않습니다. 파견 예식 후에 독서자는 제대에 절하고 퇴장행렬을 하여 제단에서 물러납니다.
제단이 좁아서 그 안에 독서자의 자리를 마련하지 못할 때는 부득이 제단 근처에라도 마련해야 하며 이 자리는 신자석과는 구별되어야 할 것입니다.
만일 독서자가 입당행렬에 참여하지 않고 신자석에 있다가 독서대로 향한다면 제단에 출입할 때 제대에 절할 것입니다. 그러나 독서자는 봉사자이므로, 말씀 전례 때 갑자기 제단에 출입하기 보다는, 입당행렬에 참여하여 제대에 절한 후 제단 위 또는 적어도 제단 근처에 따로 마련된 자리에 있는 것이 합당합니다.
한편 독서자가 주례사제에게 절해야 한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이는 먼저 주님의 은총을 필요로 하는 데, 경우에 따라 주례자 또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제대에 은총을 청합니다.(총지침 132항, 175항, 212항) 그러나 이것은 말씀 전례의 정점인 복음에만 유보된 특별한 경의이며(총지침 60항) 복음이 아닌 독서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2023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일(교황 주일) 가톨릭부산 3면, 전례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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