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기도하는 교회: 독서자의 자리는 어디에 마련해야 하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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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3-10-09 | 조회수943 | 추천수0 | |
[기도하는 교회] 독서자의 자리는 어디에 마련해야 하나요?
독서자는 봉사자이므로, 미사 중에 앉을 독서자의 자리는 제단 안에 마련해야 합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95항, 294항) 독서자는 합당한 전례복을 입고서 미사를 시작할 때 입당행렬에 참여하여 제대에 절하고 제단 안으로 들어가며 미사를 마칠 때 제단에서 나오면서 제대에 절하고 퇴장행렬에 참여합니다. 이는 제단에 드나들 때 제대에 ‘깊은절’을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주교예절서 72항)
만일 독서자가 행렬에 참여하지도 않고 신자석에 앉아 있다가 말씀 선포 때에 독서대로 가면서 그제서야 불쑥 제대에 절하고 제단에 오른다면 이는 봉사자로서 결례를 범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한편, 교우들은 미사를 드리기 위하여 성당에 들어와 제대에 절하고 신자석에 앉으며, 이렇게 제대에 다가와 모여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독서자가 신자석에 함께 앉아 있다가 어느 순간 제대에 절하고 제단 위로 올라간다면 제대 앞에 모여 있는 신자들은 제단 밖으로 내쳐지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이것은 독서자의 자리를 제단 안에 마련한다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제단과 신자석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성당에서 적은 수의 교우들과 함께 거행한다면 (주로 평일 미사의 경우), 이때는 ‘제단에 나들 때 제대에 절한다는 원칙’을 적용할 것도 없으므로 독서자는 신자석에 앉아 있다가 제대에 절하지 않고 독서대로 가면 될 것입니다. 더욱이, 독서대를 설치하는 것이 무리일 정도로 작은 성당이라면 독서자는 자신의 자리에서 성경을 낭독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2023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가톨릭부산 3면, 전례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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