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기도하는 교회: 미사에 늦었을 때 어디부터 참여해야 영성체를 할 수 있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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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4-07-23 | 조회수254 | 추천수0 | |
[기도하는 교회] 미사에 늦었을 때 어디부터 참여해야 영성체를 할 수 있나요?
미사의 말씀전례에서 말씀이신 주님을 선포하고 마음에 모시며, 같은 말씀을 성찬전례에서 성체로 거행하고 영합니다. 교우들은 사제의 영성체 후에 성체를 영하며 이렇게 영성체까지 이루어져야 미사에 완전하고 바람직하게 참여하는 것입니다.(전례 헌장 55항) 말씀전례와 성찬전례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여기에 합당히 참여하도록 시작예식으로 준비하고 마침예식으로 미사의 은총을 일상에 이어 주니,(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8항, 46항, 90항) 결국 분명한 원칙은, 미사의 시작예식부터 마침예식까지 온전히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사에 늦을 때가 있습니다. 어디부터 참여해야 성체를 영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습니다. 미사 예규는 처음부터 미사에 늦을 것을 상정하고 작성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체를 영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성체를 모실 ‘합당한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질문과 같습니다. 신자들은 주님의 명령에 따라 ‘합당하게 준비’하여, 주님의 몸과 피를 영적 양식으로 받아 모시는 것이 마땅합니다(총지침 80항). 대죄를 범했을 경우 고해성사 후에 성체를 영하도록 가르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미사에 늦었다면 자신이 영성체에 합당한 준비가 되었는지 ‘양심에 따라’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살기를 바라시며 당신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고 구원되기를 원하십니다.(요한 6,53-58 참조) 이러한 주님의 사랑에 회개하며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함부로 미사에 늦어도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2024년 7월 21일(나해) 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 가톨릭부산 5면, 전례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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