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최초의 흑인 야구선수 / 따뜻한 하루[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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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4-06 | 조회수46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미국 프로야구에서 '42'는 전구단 영구결번인 아주 특별한 숫자입니다. 그렇지만 1년에 딱 하루만, 4월 15일에는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고자 흑백 가리지 않고 메이저의 모든 이가 42번을 달고 경기를 뜁니다. 그는 1947년 4월 15일 백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메이저리그에 등장한 최초의 흑인 선수로 인종 차별이 심한 당시엔 혁명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는 미식축구, 농구, 수영, 테니스, 육상 등에서 운동에 뛰어난 모습을 보였고 역대 NCAA 최고 기량의 운동선수로 꼽힐 만한 대학 시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그는 2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어 전차부대에 장교로 임관했지만, 부당한 인종차별에 맞서다가는 끝내 면직까지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 모나크스 팀에 입단, 본격적으로 야구계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1947년에 메이저 리그에 데뷔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흑인이 '백인의 전당'으로 여겨진 곳을 처음 밟은 대가는 너무나 혹독했습니다. 상대 팀뿐 아닌, 같은 팀 선수들도 그를 무시했고 군중의 야유와 협박도 쇄도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이 모든 시련을 이겨 탁월한 경기력으로 데뷔 첫해 신인상을 받았고, 그 후 10년간이나 꾸준히 히어로로 불리며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갔습니다. 재키 덕분에 메이저리그를 짓누르던 인종차별이란 큰 벽은 허물어졌고 유색인종의 운동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크나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겨서 ‘편견’은 특정 집단에 대해 한쪽으로 치우친 견해를 가지며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태도를 뜻하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결국 편견은 사실도 진실도 아닌, 한 사람 또는 특정 집단만의 생각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누구나 다 편견이라는 안경을 쓰고 삽니다. 투명한 안경, 얼룩진 안경, 깨진 안경, 색안경 등등. 다른 이 탓보다 자신의 안경이 어떤지 확인해 보세요. ‘자신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말고 너를 파멸로 이끄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마라.’ 고 ‘집회서’에도 ‘바른 처신과 인격 존중’을 일깨우고자, 간곡히 당부합니다(4,22 참조). 바오로 사도도 ‘원로들에 관한 지침’을 내리고자 언급합니다(1티모 5,21 참조). ‘나는 하느님과 그리스도 예수님과 선택된 천사들 앞에서 엄숙히 경고합니다. 선입견 없이 이 모든 것을 지키고 무슨 일이든 편견에 따라 하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도 고향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실 때 편견으로 무시까지 당했습니다. “목수의 아들인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이렇게 그들이 못마땅하게 여기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습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렇게 그들이 믿지 않기에 그곳에서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습니다. 이 같은 편견을 예수님께서는 수도 없이 받았을 겁니다(마태 13,54-58 참조). 그렇습니다. 우리가 모두 편견을 비난하지만 아직은 모두가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렇게 나쁜 편견을 버리기에 정말 너무 늦은 때는 없답니다. 이렇게 편견은 사회 및 집단의 내부에서 전통적으로 계속 이어지거나 가정이나 다른 연장자와의 접촉을 통해 배우거나 획득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편견에서 벗어나려면 좋은 환경을 만들어줌은 물론 본인 스스로가 다른 이들과의 소통을 넓히는 데 힘써야 합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전구단 영구결번인 아주 특별한 숫자 '42'를 상기합시다. 그리고 1년에 딱 하루 4월 15일에는 모든 이가 42를 단다는 것도 기억합시다. 로빈슨, 그는 백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메이저리그의 최초의 흑인 선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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