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올바른 자세
이전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4.21)  
다음글 주님! 무엇이 제 탓인지 언제나 살피게 하소서 |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4-21 조회수658 추천수1 반대(0) 신고

 

올바른 자세

"'행동을 할 때 게으름 피우거나

천천히 하지 말며,

걸어갈 때 서두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이상한 짓을 하는 정신병자보다

더 나빠진다.' 이 말을 확인하기 위해서

나는 행동이 게으르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서둘러서

일을 그르친 사람들을 관찰했다.

이 관찰을 통해 그들에게 약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보고 매우 놀랐다"

(요하네스 클리마쿠스).

앞 장에 소개된 올바른 도道에 대한

노자의 지혜는 초대 교회 수도승

요하네스 클리마쿠스가

「하늘의 인도자」에서 쓴 이러한

통찰과 일치한다. 오늘날 우리는

'느림'을 다시 위대한 가치로 발견했다.

점점 더 가속하는 대신,

속도를 줄이고 의식적으로

더 천천히 걷고 천천히 일해야 한다.

하지만 요하네스 클리마쿠스는

지나친 느림 역시 서두름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두 가지 모두 영혼이 병든 징후로 보았다.

의식적인 행동이라기보다 오히려

추진력이 방해를 받아서

생기는 게으름이 있다.

영혼을 가꾸는 데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이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기에 게으른 사람들도 있다.

또는 결정을 할 수 없게 되었기에

게으른 사람들도 있다.

또는 결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완벽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게으른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실수를 할까 봐 불안해서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쪽을 택한다.

하지만 이러한 게으름은

덕德이 아니라 병이다.

마찬가지로 지나친 부지런함,

서두름, 조급함도 병이다.

독일에 '조급 · 성급'Hast은

내적인 자극으로 야기된

서두름을 의미한다.

요하네스 클리마쿠스는 '악'을

내적인 자극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았다.

악은 느림에서도 서두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올바른 절제이다.

자신을 알고 분수에 맞는

행동을 하는 사람만이 자신의

진정한 본질에 가 닿을 수 있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분도출판사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