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무엇이 제 탓인지 언제나 살피게 하소서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라고

언제나 형제들에게 고백한다고 말하면서

이상하게도 제 잘못은 보이지 않고

남의 잘못만 잘 보입니다

그러기에 제 잘못을 보고

말하여 주는 사람에게는

말로는 참 고맙다고 말하지만

기분은 그렇게 좋지는 아니합니다.

그것은 남의 잘못을 보는 것만큼

나 자신의 잘못은 오만에 숨겨지고

자만에 감추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만과 자만이 있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나쁜 것인지도 모릅니다.

주님! 겸손은 제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말하여 주는 것임을 알고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 저의말은 언제나 옳고

저의 생각은 언제나 바르고

저의 행동은 언제나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 세상 만물이 주님의 뜻으로 생겨났지만

그것을 바라보고 주님의 뜻을 귀 기우려

듣지 못하는 주님의 나라에 귀먹어리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 사람을 바라보고 옳고 그름을

말하는 저에게 어찌 주님을 바라보고

저의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기에 주님께서 저의 판단의 모두를

모두 저의 탓으로 고백하게 도와 하소서!

주님! 무엇이 제 탓인지 언제나 살피게 하시어

오늘도 다시 생각하고 자꾸 기억하게 하시어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깊이 뉘우치게 하소서! 아멘!

-작가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