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활 제3주간 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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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3-04-23 | 조회수801 | 추천수4 | 반대(0) |
하느님께 순종한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이스라엘’이 되어서 하느님께 선택받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혀 있는 것처럼, 무서운 호랑이 앞에 있는 토끼처럼 이스라엘의 주변에는 찬란한 문명을 가진 국가가 있었습니다. 굶주림을 피해서 갔던 이집트는 굶주린 이스라엘 백성을 충분히 먹일 수 있을 만큼 부유한 나라였습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봐도 엄청난 피라미드를 건설할 정도로 과학이 발전하였습니다. 요나가 회개를 선포했던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는 규모가 엄청 컸습니다. 아시리아는 강한 군사력으로 이스라엘을 침략했습니다. 예루살렘의 성전을 파괴하였습니다. 바빌로니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망국의 슬픔을 느끼기도 전에 바빌로니아의 공중정원에 감탄해야 했습니다.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킨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켜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페르시아 왕 고레스를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메시아라고 생각했습니다. 페르시아를 멸망시킨 로마는 이스라엘을 식민지로 통치하였습니다. 힘과 권력으로 이루어지는 로마의 평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문화와 사회 구조에서는 당대의 선진국을 따라갈 수 없었지만 이스라엘은 야훼 하느님을 믿는 신앙을 굳게 간직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깊은 성찰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의로움이 드러나는 새로운 하늘과 새 땅을 꿈꾸었습니다. 비록 강대국의 힘에 의해서 나라를 빼앗기고, 포로로 끌려갈지라도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면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지켜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을지라도 하느님께서는 그런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살려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것이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지는 ‘부활신앙’입니다. 2000년 전에 베들레헴에서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힘과 권력으로 남을 침략해서 얻는 평화를 이야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겸손과 나눔을 통해서 얻는 평화를 이야기하셨습니다. 십자가와 희생을 통해서 얻는 자유를 이야기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비참하게 죽으셨지만 예수님께서는 미리 예고하신대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공동체는 교회가 되었고, 그 교회가 온갖 박해를 받았지만 로마의 국교가 되었고 십자가와 부활로 이어지는 그리스도의 평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단군 할아버지가 이 땅에 터를 잡고 ‘홍익인간’의 이상으로 나라를 세웠습니다.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혀 있는 것처럼, 무서운 호랑이 앞에 있는 토끼처럼 우리 민족의 주변에는 찬란한 문명을 가진 국가가 있었습니다. 강한 힘을 가진 국가가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전해진 유교는 우리 민족의 전통과 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불교는 오랜 동안 우리 민족의 정신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중국에 사절을 보내기도 했고, 조공을 바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침략은 막아냈습니다. 일본은 임진왜란으로 우리의 국토를 침략하였습니다. 한일합방으로 36년간 우리민족을 식민지로 통치하였습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우리는 일본을 따라가야 했습니다. 냉전 시대에 러시아는 공산주의의 맹주가 되었습니다. 그 러시아는 바로 우리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미국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연합군과 함께 참전하였습니다. 미군은 아직까지 대한민국에 주둔하고 있으며 우리의 경제, 문화, 사회의 많은 것들은 미국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습니다. 박은식은 한국통사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나라는 멸할 수가 있으나 역사는 멸할 수가 없다고 하였으니, 그것은 나라는 형체이고 역사는 정신이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의 형체는 허물어졌으나 정신은 홀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인가. 이것이 통사(痛史)를 짓는 까닭이다. 정신이 보존되어 멸하지 아니하면 형체는 부활할 때가 있을 것이다.” 5000년을 이어오는 우리 민족은 많은 외세의 침략이 있었지만 굳건하게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세계 10위의 경제력을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보릿고개를 넘으며 굶주림을 참아야 했지만 이제는 가난한 나라를 도와 줄 수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K Culture"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비록 나라를 빼앗기는 슬픈 역사가 있었지만 우리는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민족의 정신을 굳게 간직하였습니다. 우리의 얼과 혼을 빼앗기지 않는다면, 우리의 얼과 혼을 지켜낸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하느님의 말씀을 만나면 우리가 사는 이곳이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이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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