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정원사가 봄을 기다리듯,

기적을 기다려라"(생텍쥐페리)

위의 말에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대한

모든 지혜가 숨어 있다.

기적을 만들 수는 없다.

기적은, 인간들이 무엇인가를

얻어 내려고 이리저리 숨가쁘게

돌아다니는 그런 곳에서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기적은 기다릴 수 있는

사람에게 일어난다.

정원사처럼 기다리는 사람만이

꽃이 피는 걸 지켜볼 수 있다.

정원사의 일은 봄의 길을

준비해 주는 것일 뿐,

봄을 빨리 오게 할 수는 없다.

봄은 자신이 원하는 때에 온다.

정원사는 그냥 서서 기다릴 따름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기다리는 걸 힘들어한다.

그들은, 모든 것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완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로 무엇인가가

성장해야 하는 곳에서는

인내하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인간들 사이의 관계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공동 작업의 과정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날 많은 회사들은 2년내에

성과를 내라고 압력을 가한다.

하지만 이 기간은 너무 짧다.

짧은 시간에 이룬 것은 빨리 사라진다.

성장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은 개인의 성장 과정에도 해당된다.

자기 자신에 대해 인내하는 사람만이,

즉 기다릴 수 있는 사람만이

성장의 열매도 얻게 된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