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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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3-05-11 | 조회수426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나보다 열 살 이하인 여동생이 있습니다. 가진거라곤 병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동생으로 삼아 같이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같이 점심을 먹고 집에와서 복음서를 읽고 묵상을 하였습니다. 묵상을 마치고 아파트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다가 불현 듯 동생에게 말해봐야겠다시퍼 전화를 했습니다. 여러 말이 지나고 나는 동생에게 “내 애인할래? 아니면 친구할래?” 그러자 동생은 기다렸다는 듯 “친구요”라고 합니다. 동생은 매일 하루종일 성경을 듣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알 것은 다 아네”하였더니 막 웃습니다. 애인은 자기가 못생겨서 나를 지키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가끔씩 “오빠가 진짜로 잘 생겼어.”하곤 말을 하는 동생입니다. 그래서 나도 웃으면서 “야, 너는 성경을 매일 들어서 그런지 택하긴 잘 택한다. 오늘 복음이 예수님께서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 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셔.” 그랬더니 더 친밀감으로 다가오는 동생입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어서 친동생 대하듯이 했는데 나에게서 어떤 친밀감을 느꼈나봅니다. “나는 金大君이니까 Gold great king. 그러니까 넌 왕비해라.”말하고나서, “넌 몇 번째 부인이 될래?” 했더니 “제일 첫 번째요”하며 웃습니다. 눈이 아름답던 레아의 동생 라헬은 아이를 낳지 못하자 자기의 종을 침실에 보내어 아이를 많이 낳게 합니다. 옛날에는 많은 아이를 둔 엄마들이 모든 것에서 이겼지요. 오죽했으면 자기의 종을 지아비과 동침하도록하고 아이를 낳게 했겠습니까? 그간 내가 어쩌면 함부로 대했는지도 모릅니다. 나도 예수님처럼 밑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는 동생이라 부르는 것에서 이제는 친구사이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한때는 온통 위로만 올라가려는 삶을 택하여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던 저입니다. 뭐냐구요? 평등이란 끌어내리거나 내려가서 평등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올라가서 소위 세상이 말하는 잘난 그 꼭대기에서 즉 신분이 상승하던가 해서 평등해야 한다는 것을 좌우명으로 살았습니다. 종과 주인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종이 주인을 끌어내리는 것이 평등이 아니라 종이 주인처럼 되어야 평등한 것이라는 지론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조금씩 무너지다가 내 자신이 소위 밑바닥 삶을 살다보니 완전히 예수님 말씀에 승복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종이라고 불리던 제자들을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겠다하시며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하신 것입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저도 그렇게 살아야 겠다는 마음을 다잡아먹는데는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오늘에서라도 제가 회개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잘 했다고 자신을 위로하며 살아갑니다. 제가 무엇이나 된듯이 꼭대기니 아래니 위니를 정하겠습니까? 저는 무조건 내려가야 합니다. 그리고 친구라고 불렀던 친구들에게 그간 미안했다는 먼져 사과를 해야겠습니다. 왜냐구요? 나에겐 절친한 오래된 친구가 몇명 있었는데 어떠한 일인지 모두가 수염이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말 그대로 대군이니 내가 왕으로서 그런 수염이 없는 친구들을 두어 그들은 내시이고 난 왕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친구관계가 아니었나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참으로 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어떻게 노예를 타파하시지 않았나?’ 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이미 노예제도는 타파하신 분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하십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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