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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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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20 조회수540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3년 5월 20일

부활 제6주간 토요일

복음 요한 16,23ㄴ-2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3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24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25 나는 지금까지 너희에게

이런 것들을 비유로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더 이상 너희에게 비유로

이야기하지 않고 아버지에 관하여

드러내 놓고 너희에게

알려 줄 때가 온다.

26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27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28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다가

깜짝 놀랐던 일이 기억납니다.

아마 늦은 봄이었을 것입니다.

친구들과 성당 마당에서 재미있게 노는데,

한 친구가 “눈 온다.”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잠시 뒤 하늘에서 무엇인가가

후드득 떨어지는 것입니다.

얼음덩어리인 우박이었습니다.

눈인 줄 알고 맞았다가 따끔하고 아파서

얼른 우박을 피했습니다. 다행히

금세 그쳤지만, 우박의 위력을

처음으로 실감했던 날이었습니다.

실제로 우박으로 농산물 피해가 크고,

단단한 차에도 커다란 흠집을

내지 않습니까? 그때 우박의 크기가

훨씬 컸다면 어떠했을까요?

그렇게 크지 않았음에도 따끔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가정을 해 봅니다.

눈 대신 매번 커다란 우박이 떨어졌다면

어떨까요? 그렇지 않음이 정말로

다행스럽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하느님께 감사드릴 이유입니다.

생각해 보면 감사할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불평불만만을

늘어놓습니다. 감사할 일이

없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불평불만 거리만 찾고 있으며,

이런 것만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본당 신부를 하다 보니

완전히 초짜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솔직히 의욕이 넘쳐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감사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형편없는 강론도 잘 들어주시는 것 역시

감사합니다. 주일 미사에 충실히

나와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합니다.

신나게 떠들면서도 성가를 힘차게

부르는 어린이들, 공부할 것이

그렇게 많은데도 미사와 교리에

참석하는 청소년들, 할 일이 많은데도

열심히 미사에 나오는 청년들,

세상의 힘듦 속에서도 교회 안에서

활동하는 신자들…. 모두

감사한 분이었습니다.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니, 제가 얼마나

행복한 본당 신부인지를 깨닫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감사할 일을

너무 많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부정적인 마음을 버리고 감사할 일을

찾는 데 집중한다면 기쁨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랑을 주시고 감사할 일을 주시는

주님임을 받아들여야 기쁨이

충만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기쁨 안에서 우리는 계속

주님께 청할 수 있고, 또 이런

믿음으로 청하는 사람만이 주님께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불평불만의 이유를 찾는 것보다

감사할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 노력이 쓸데없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당신이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한 손은 당신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오드리 헵번)

(스승의 날, 성김대건성당의

교리선생님들과 아이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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