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22. 바오로의 변론 / 로마 전도[2] / 사도행전[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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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5-31 | 조회수32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2. 바오로의 변론(사도 21,31-22,21) / 교회 확장[3] / 사도행전[52] 그들이 바오로를 막 죽이려고 할 때, 온 예루살렘에 소동이 일어났다는 보고가 그곳 부대의 천인대장에게 올라갔다. 이 ‘부대’는 성전 북쪽 벽 서쪽에 붙어 있는 ‘안토니오성’에 있던 로마 주둔군을 가리킨다. 이 성에는 성전 바깥뜰로 통하는 두 개의 옥외 계단이 있어서, 성전에 무슨 소동이 일어나면 곧바로 군사들이 투입될 수 있었다. 그는 바로 군사들과 백인대장들을 거느리고 그 사람들에게 달려갔다. 그러자 그들은 바오로에게 매질하는 것을 멈추었다. 천인대장은 바오로를 붙잡고 그가 누구며 무슨 일을 하였는지 물었다. 그리고 그는 바오로를 진지 안으로 끌고 가라고 명령하였다. 군중이 바오로를 난폭하게 구는 바람에, 부득이 그렇게 하였다. 이때를 틈타 바오로가, “당신에게 말 좀 해도 되겠소?” 하고 천인대장에게 물었다. 그러자 천인대장이 되물었다. “당신은 그리스 말을 할 줄 아오? 그렇다면 당신은 얼마 전 폭동을 일으켰다가 자객 사천 명을 이끌고 광야로 나간 그 이집트인 아니오?” ‘자객’의 그리스 말은 본디 ‘단도’를 뜻한 라틴 말에서 유래하는 낱말로 극단적인 유다인 민족주의자들을 가리키는데, 펠릭스의 재임 중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특히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친로마주의자들을 가장 싫어하여, 축제 때에 성전 참례객들 사이에 끼여 있다가 그들을 암살하곤 하였다. 사실 펠릭스가 유다 총독으로 있을 때에 이집트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온 어떤 거짓 예언자가 자기 말 한 마디로 예루살렘성을 무너뜨리고 성안으로 들어가 로마 군사들을 제압하겠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펠릭스가 군대를 보내어 반란군을 모조리 쳐 죽였는데, 그 주동자만 달아났다. 그래서 그는 바오로가 바로 그 주동자 아닌가 하고 생각한 것이다. 바오로가 대답하였다. “나는 유다 사람으로, 킬리키아의 타르수스의 시민이오. 내가 저 백성에게 이야기하도록 허락해 주시오.” 그가 허락하니, 바오로는 조용히 하라고 손짓하였다. 그리하여 바오로가 연설하였다. 사도행전에는 사울-바오로의 회심 이야기가 세 번 전해진다. 첫째는 사울의 이름이었고 나머지 둘은 바오로의 설교 안에 들어 있다(22,4-21; 26,9-18). 그런데 이 이야기는 세 번 되풀이되면서 다소 차이를 드러낸다. 이는 이 회심 사건이 승천이 지나서야 일어났지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직접 개입하시어 이루셨음을 강조하는 가운데 드러난 차이이다. 이렇게 예수님의 직접적인 개입을 통해, 다른 민족들에게 당신 이름을 전파하라는 사명을 바오로에게 부여하신다. “부형 여러분, 나는 유다 사람입니다. 킬리키아의 타르수스에서 태어났지만 이 도성 예루살렘에서 자랐고, 가말리엘 문하에서 조상 전래의 엄격한 율법에 따라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그는 율법을 지키는 이로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회심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분 뜻에 따라 이민족 지역에 사는 유다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명령한 거룩한 교회에 대해 말을 맺는다. “그때에 하나니아스가 말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선택하시어,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고 그분의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분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래서 내가 아뢰었습니다. ‘주님, 제가 회당마다 다니며 주님을 믿는 이들을 감옥에 가두고 매질한 사실을 저들이 알고 있고 주님의 증인인 스테파노가 피 흘리며 죽어 갈 때, 저도 곁에서 그 일에 찬동하며 그들의 옷을 지켜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제게 이르셨습니다. ‘가거라. 나는 너를 멀리 다른 민족들에게 보내려고 한다.’” 이렇게 유다인들은 바오로의 말을 여기까지 듣고는 소리를 높여, “저런 자는 이 세상에서 없애 버려야 한다.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 하고 말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23. 바오로의 의회 변론(22,22-23,11)’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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