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 |||
---|---|---|---|---|
이전글 |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1| | |||
다음글 | 69 게임! | |||
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3-06-03 | 조회수888 | 추천수6 | 반대(1) |
제가 있는 플러싱의 신문사에서 부르클린 한인성당까지 가는 길은 3가지가 있습니다. 보통은 ‘BQE(부르클린, 퀸즈 고속도로)’라고 부르는 278번을 이용합니다. 278번이 막히면 ‘LIE(롱아일랜드 고속도로)’라고 부르는 495번을 이용합니다. 495번이 막히면 ‘VAN WYCK(반윅 고속도로)’라고 부르는 678번을 이용합니다. 주로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을 택하지만 가장 익숙한 길은 278번입니다. 자주 이용하는 길이기에 내비게이션의 안내도 필요 없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은 수단이지 목적은 아닙니다. 저의 목적은 부르클린 한인성당입니다. 선택한 길에 따라서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안전운전을 하면 결국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마련입니다. 뉴욕에서 제가 하는 일도 3가지가 있습니다. ‘미주가톨릭평화신문’의 일이 있습니다. 서울대교구에서는 저를 미주가톨릭평화신문으로 파견하였습니다. 매 주일 신문을 제작하고, 발송하는 것이 저의 주된 업무입니다. ‘부르클린 한인성당’의 일이 있습니다. 매 주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신문홍보 때문에 타주에 가는 경우에는 미사를 부탁하지만 보통은 제가 미사를 봉헌합니다. ‘동북부 엠이 대표신부’의 일입니다. 엠이 주말 체험 교육을 준비하고, 엠이의 행사를 준비합니다. 부르클린 한인성당과 동북부 엠이의 일이 신문사의 운영에도 도움이 되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성부이신 하느님께 대한 체험이 많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가장 강력한 하느님 체험은 모세와 함께한 ‘출애굽’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약속의 땅으로 가도록 하셨습니다. 광야에서 40년을 지내던 이스라엘 백성은 드디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것이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체험한 하느님입니다. 신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성자이신 하느님께 대한 체험이 많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셨고, 하느님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과 표징으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새로운 권위가 있었습니다. 병자들은 치유되었고, 마귀들을 쫓아내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셨던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제자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고백하였습니다. 이것이 신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체험한 하느님입니다.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던 제자들은 성령의 하느님을 체험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진리의 협조자 성령의 하느님입니다. 성령은 제자들에게 ‘은사’를 주었습니다. 은사를 받은 제자들은 성령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성령의 은사로 예언하는 사람, 가르치는 사람, 치유하는 사람, 선교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은사는 여럿이지만 같은 성령께로부터 나왔습니다. 성령의 강림으로 교회가 탄생하였습니다. 이제 성령과 함께하는 교회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부르클린 성당으로 가는 길이 3가지가 있듯이, 제가 뉴욕에서 하는 일이 3가지가 있듯이, 우리를 구원에로 이끄는 분도 성부와 성자 그리고 성령께서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돌아온 아들을 따뜻하게 받아주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말씀하신 것처럼 성부이신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우신 마음으로 회개하는 우리를 크신 사랑으로 받아주십니다. 저는 전능하신 천주성부 천지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믿습니다. 그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음을 믿습니다. 하느님의 나라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는 예수님의 말씀도 믿습니다. 저는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는 세상에서 얻는 평화와는 다르다는 것을 믿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랑을 믿습니다. 성체와 성혈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협조자 성령께서 우리에게 은사를 주심을 믿습니다. 성령께서 나의 부족한 신앙을, 성령께서 교회의 잘못을 사랑으로 채워주심을 믿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나를 구원에로 이끌어 주시는 참 하느님이심을 믿습니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체험하였습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은 ‘친교, 나눔, 사랑’의 하느님이셨습니다. 하느님은 모든 권한을 예수님께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모든 권한을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사용하셨습니다. 성령은 이제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를 따뜻하게 감싸 주시고,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초대교회는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었고, 삼위이신 하느님은 교회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