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29. 로마로 출발 / 로마 전도[9] / 사도행전[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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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6-08 | 조회수503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9. 로마로 출발(사도 27,1-44) / 교회 확장[3] / 사도행전[59] 황제에게 상소한 바오로가 이제 로마로 호송된다. 이로써 그에게 하느님의 섭리가 실현된다. 그가 배를 타고 이탈리아에 가기로 결정되자, 그들은 바오로와 다른 수인 몇을 ‘황제 부대’의 율리우스라는 백인대장에게 넘겼다. 그리고 테살로니카 출신 마케도니아 사람 아리스타르코스도 함께 갔다. 율리우스는 바오로에게 인정을 베풀어, 그들에게 보살핌을 받도록 허락하였다. 그러나 맞바람 때문에 더 다가가지 못하고, 바람이 가려진 살모네 쪽을 향하여 크레타 섬으로 갔다. 많은 시일이 흘러 항해하기가 위험해지자, 바오로는 경고하면서 말하였다. “여러분, 이대로 항해하면 우리의 목숨도 위험하고 큰 손실도 입습니다.” 그러나 백인대장은 항해사를 더 믿었다. 그 항구는 겨울을 나기에 적합하지 않았으므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 할 수만 있으면 페닉스에 도착하여 겨울을 나기로 의견을 모았다. 페닉스는 크레타 섬의 항구였다. 마침 남풍이 불자 그들은 해안에 바싹 붙어서 항해하였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폭풍이 몰아쳤다. 배가 바람에 휩쓸려 그것을 뚫고 나갈 수 없었으므로 우리는 떠밀려 다니다가 간신히 보조선을 붙잡을 수 있었다. 선원들은 그것을 끌어 올리고 나서, 밧줄을 이용하여 본선을 동여매었다. 그리고 좌초할까 두려워 닻을 내리고 떠밀려 다녔다. 폭풍에 몹시 시달리자, 선원들은 일부 짐들을 바다에 내던지고, 셋째 날에는 배에 딸린 도구들을 자기들 손으로 내던져 버렸다. 여러 날 동안 바람만 심하게 불어, 우리가 살아날 희망이 아주 사라졌다. 그때에 바오로가 말하였다. “여러분, 내 말대로 크레타 섬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이 고생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촉구합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배만 잃을 뿐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천사가 지난밤에, ‘바오로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황제 앞에 서야 한다. 나는 너와 항해하는 모든 이를 너에게 맡긴다.’ 하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또 다른 섬에 좌초하게 됩니다.”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떠밀려 다닌 지 열나흘째 밤이 되었을 때 배가 육지에 다가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는 배가 암초에 좌초할까 두려워 고물에서 닻 네 개를 내려놓고 날이 밝기를 빌었다. 그러나 선원들은 배에서 달아날 속셈으로, 이물에서 닻을 내린다고 핑계를 대면서 보조선을 아무도 모르게 바다에 내렸다. 그때에 바오로가 백인대장과 군사들에게, “저 사람들이 배에 그대로 남아 있지 않으면 우리 모두는 살아남지 못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군사들이 밧줄을 끊어 보조선을 그냥 떠내려 보냈다. 날이 밝자, 바오로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열나흘이나 굶은 채 지냈습니다. 그래서 내가 여러분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합니다. 그래야 살아남습니다. 우리들은 아무도 머리카락 하나 잃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오로는 빵을 들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먹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모두 용기를 얻어 음식을 먹었다. 날이 밝자, 어느 땅인지는 모르지만 작은 만이 보였다. 그래서 배를 그 해변에 대기로 작정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물 밑 모래 언덕에 빠져 배를 주저앉히고 말았다. 이물은 박혀 전혀 움직이지 않고 고물은 세찬 파도에 부서지기 시작하였다. 군사들은 수인들이 달아나지 못하게 하려고 죽이기로 하였다. 그러나 백인대장은 바오로를 살리고자 하였으므로, 그것을 실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부서진 배 조각을 겨우 타고 모두가 힘을 모아 무사히 뭍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들은 목숨을 구한 뒤에야 그 섬이 몰타임을 알았다.[계속] [참조] : 이어서 ‘30. 로마에서 선교(28,1-31)’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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