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싸움을 피하는 이유 / 따뜻한 하루[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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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6-09 | 조회수36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몸집은 작지만 치밀하고 민첩한 동작을 하는 표범, 교묘한 공격 방법으로 사냥하므로 동물학자들은 이를 킬러, 암살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고양잇과 맹수로 상위 포식자이지만 그런 표범에게도 경쟁 상대인 하이에나가 있습니다. 바로 이 녀석들은 표범이 잡은 먹이를 겁도 없이 뺏기 위해 공격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표범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싸울 수 있지만, 표범은 경솔하게 공격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하이에나들은 무리 생활을 하기에 표범 혼자선 당해낼 재간에 없기 때문이랍니다. 간혹 멋모르고 그들 무리에게 덤볐다가는 상처를 입거나 심지어 잡아먹히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야생의 킬러이긴 하지만 싸움을 피해 말없이 먹이를 두고 피합니다. 싸우다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결국 피해를 감수해야 하기에 먹잇감을 포기하는 겁니다. 결국 싸움을 피하는 것이 꼭 지는 것만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줍니다. 어리석게 다투느니 자기 능력에 의지하여 새로운 먹잇감을 찾기가, 훨씬 더 쉽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당대의 ‘내노라’하는 이들과의 논쟁거리를 수도 없이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그분께서는 힘에는 힘, 대화에는 대화로 대단히 슬기롭게 해결했습니다. 성전 뜰에서 장사꾼들과 환금상들을 쫓아내시고자 채찍까지 드셨습니다(요한 2,16). "이것들을 거두어가라. 다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또 ‘황제에게 세금 내는 문제’로는 로마 황제까지 거론했습니다(마르 12,17).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리고 부활 논쟁에서는 사두가이들의 입까지 막으셨습니다(마태 22,29-30).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부활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 그렇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인 '싸움'외에 양보, 대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싸우는 것보다 갈등 해결에만 집중한다면, 가장 현명한 해결법을 찾게 됩니다. 사실 피치 못할 싸움에서 질 때도 있지만, 그걸 극복해야만 챔피언이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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