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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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3-06-20 | 조회수819 | 추천수8 | 반대(0) |
성지순례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도로 시작하는 성지순례는 은총이 열매 맺는데 기도하지 않는 성지순례는 문제가 생깁니다.” 기도하면 불평할 것들도 감사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기도하면 곤란한 상황에서도 서로 격려하게 됩니다. 기도하면 작은 들꽃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단체로 이동하기에 시간 약속이 중요합니다. 성지순례를 하면서 모두들 약속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모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신랑을 기다리는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출발시간 전에 버스에 앉아 계시는 순례자들을 보는 것은 기쁨입니다. 버스에 탑승하면 먼저 기도로 순례를 시작합니다. ‘아침기도, 가정을 위한 기도, 부부를 위한 기도, 사제를 위한 기도, 성소를 위한 기도, 삼종기도, 묵주기도’를 함께합니다. 순례를 마치면서 ‘저녁기도, 수호천사에게 드리는 기도, 삼종기도’를 바치고 사제의 강복을 받습니다. 혼자 하는 기도는 자칫 소홀할 수 있고, 건너 뛸 때도 있는데 함께 하니 순례가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치는 순례는 감사와 찬미의 순례가 됩니다. 평화신문은 ‘자선’을 베푸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곤 합니다. 어떤 분은 고인이 된 아들을 추모하면서 신학교에 아들에게 줄 유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하였습니다. 어떤 분은 평생 폐휴지를 모아서 마련한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헌하였습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을 통해서 전해지는 사연을 읽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만 전염력이 강한 것은 아닙니다. 나눔도 분명 전파력이 있습니다. 교회는 영리를 목적으로 사업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공동체의 헌금과 교무금으로 운영됩니다. 공동체의 기부와 자선은 가난한 이들에게, 아픈 이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지면을 통해서 어려운 이웃을 소개하는 것은 두 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은 받아서 좋고, 도움을 주는 사람은 주니까 좋습니다. 본당에서 볼리비아 선교를 위한 기금 마련 골프대회를 하였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선교를 위한 나눔을 하니 좋은 일입니다. 하느님께서 좋은 날씨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기도와 자선은 새의 날개와 같습니다. 기도와 자선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기도하였습니다. 제자들에게도 깨어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는 것은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마귀는 어느새 우리의 마음으로 들어옵니다. 기도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우리는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측은한 마음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과 물고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런 나눔으로 오천 명이 배부르게 먹고도 12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성체성사는 예수님께서 몸과 피를 나누어주신 것을 재현하는 것입니다. 되로 주면 말로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넘치게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와 자선’에 대한 태도를 말씀하십니다. 위선과 가식을 드러내는 기도는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위선과 가식을 드러내는 자선은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일, 생색내는 일,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일을 경계하십니다. 다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면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하느님께서 알아주신다고 하십니다. 중용 23장은 이러한 삶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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