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이전글 ■ 한 순간 붉은 산 / 따뜻한 하루[120] |1|  
다음글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2|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25 조회수779 추천수8 반대(0)

산보를 하면서 개와 함께 산책하는 분들을 봅니다. 대부분의 개들은 목줄이 있습니다. 주인은 목줄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목줄이 개를 구속하는 것 같지만 목줄은 개와 주인을 연결시켜주는 도구입니다. 목줄은 지나가는 사람을 개에게서 안전하게 해 주는 역할이 있습니다. 목줄은 개가 다른 길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이 있습니다. 목줄은 다른 위험으로부터 개를 보호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개들은 목줄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목줄이 주인과 연결시켜주는 도구임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개와 주인이 서로 신뢰하지 않는다면 목줄은 개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개의 목줄과 비슷한 것이 있는데 하늘을 나는 연을 연결시켜주는 연줄입니다. 연줄은 연이 하늘 높이 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연줄은 연이 바람을 타고 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연줄이 끊어지면 연은 곧 땅으로 떨어집니다. 연은 스스로 바람을 이겨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변을 보면 우리는 무엇인가에 연결된 세상에서 살고 있음을 봅니다. 컴퓨터, 냉장고, 텔레비전, 세탁기, 청소기는 모두 전선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성능이 좋은 제품일지라도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무선으로 작동하는 것들이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주파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혈관이 있어서 에너지를 공급받습니다.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군대는 계급이라는 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회사는 직책이라는 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조직과 제도라는 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포도나무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버려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말씀을 신학적으로 성찰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지체들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였습니다. 하느님과 아브라함은 이제 신앙이라는 줄로 연결되었습니다. 신앙의 줄이 연결되어 있으면 고난이 다가와도, 시련이 다가와도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시편 23장은 신앙의 줄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파란 풀밭에 이 몸 뉘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이끌어 주시네. 내 비록 죽음의 골짜기를 간다 해도 두려울 것이 없어라.” 아브라함은 조건 없는 믿음으로 신앙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정든 고향을 떠나서 하느님께서 인도하시는 곳으로 떠났습니다. 100살에 얻은 아들 이사악도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니 제물로 봉헌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굳건한 믿음을 칭찬하시고 땅과 후손을 축복하셨습니다. 신앙의 줄을 강하게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을 충실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신앙의 줄을 약하게 하는 원인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남을 비판하고, 험담하는 것입니다. 내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않으면서 남의 눈에 있는 티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비판과 험담은 주로 시기와 질투에서 시작됩니다. 한주간이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내 신앙의 줄은 하느님과 잘 연결되어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