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나무꾼과 호랑이 / 따뜻한 하루[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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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7-01 | 조회수35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한 나무꾼이 산에서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나무꾼은 너무 놀라서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에 호랑이는 배가 너무 고파 나무를 흔들었습니다. 결국 나무꾼은 떨어져서 죽지 않으려고 호랑이 등을 꽉 붙잡았는데, 호랑이는 나무꾼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힘껏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한 농부가 나무꾼의 그 광경을 멀리서 보고는 한탄하며 말했습니다. ”저 사람, 호랑이 등에다 저리 오르다니 팔자치고는 끝내주게 참 좋구나. 나는 평생 땀 흘려 일해도 사는 게 이 꼴인데, 영웅호걸이 따로 없네!“ 아무튼 죽기 살기로 매달린 모습도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사회 비교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타인과 비교하려는 성향이 많답니다. 그리하여 다른 이의 상황이 자신보다 더 나아 보여 마냥 부러워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율법을 지키지 않는 할례 받은 유다인들을 꾸짖습니다(로마 2,28-29). ‘겉모양 갖추었다고 유다인이 아니고, 살갗에 겉모양으로 나타난다고 할례가 아닙니다. 오히려 속으로 유다인인 사람이 참유다인이고, 성령으로 마음에 받는 할례가 진짜입니다. 비록 할례를 받지 않았지만, 율법을 지키는 이들이 유다인으로 하느님께 칭찬을 받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누구에게나 내가 모르는 자신만의 어려움들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 중심적으로 그 겉모습으로만 판단해서는 결단코 안 됩니다. 나는 신발이 없음을 한탄했는데 거리에서 발이 없는 사람도 만났다는 말도 있습니다. 죽기 살기로 호랑이 등에 매달린 나무꾼이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대상이 되듯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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