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3주일] 오늘의 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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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07-01 | 조회수31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연중 제13주일] 오늘의 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뽑으신 뒤에 그들에게 당부하시는 말씀과, 그들이 앞으로 겪게 될 일을 알려 주시는 부분이 섞여 있습니다. 부모나 자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예수님을 사랑하여야 한다는 말씀은 가장 큰 계명의 첫 부분을 생각하게 합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22,37). 어쩌면 예수님을 얼마나 사랑하여야 하는지 묻는 데에 대한 답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가족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이 비교 대상이 됩니다. 실행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비교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16,24)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라는 초대는 목숨을 잃고 얻는 것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자신만을 위하는 사람’으로도 풀이할 수 있습니다. 오늘 들은 말씀은 모두 예수님의 생애를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드러내시고 그분을 충실히 따르도록 가르치셨으며 십자가 죽음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가르침은 당신 생애의 요약과도 같습니다. 다른 누구보다 더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먼저 보여 주신 사랑에 대한 응답과도 같습니다. 신앙인은 이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주님의 사랑을 되새기며 삶으로 응답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세례는 그 응답의 시작이고, 그 응답은 일상에서 실천하는 가운데 지속되어야 합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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