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축일] (허규 베네딕토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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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07-04 | 조회수282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3년 07월 05일 수요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축일] (허규 베네딕토 신부)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이 말씀은 마치 예언처럼 들립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가신 다음에 제자들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박해를 받았는데, 특별히 유다교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잡혀가 신문을 받았습니다(사도 5,27; 6,12 참조). 사도행전은 이러한 제자들의 역경을 잘 보여 줍니다. 예수님 말씀처럼 제자들의 증언은 오히려 복음을 선포하는 계기가 되고, 복음은 온 지역으로 퍼져 나갑니다. 박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제자들을 통하여 당신의 업적을 이어 가신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와 함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위로하십니다. “걱정하지 마라.”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이는 한편으로 제자들이 박해를 받을 때에도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말씀이면서 그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업적이, 복음의 기쁜 소식이 전해진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여기에 쓰인 “너희 아버지의 영”은 신약 성경에서 오직 이곳에서만 쓰입니다. 영에 대한 표현 가운데 하느님 아버지와 이루는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서에는 자주 하느님을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나 ‘너희 아버지’로 표현합니다. 유다교에서 하느님과 그분 백성의 관계는 이제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발전하고, 이는 그리스도인들을 나타내는 특징이 됩니다. 좋은 때든 나쁜 때든, 행복할 때든 불행할 때든,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당신의 자녀들과 함께하십니다. 이것이 신앙인에게는 가장 큰 힘이자 위로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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