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7.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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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07-08 | 조회수712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2023년 7월 8일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복음 마태 9,14-17 14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16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지기 때문이다. 17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둘 다 보존된다.” 예술 테러리스트라는 호칭이 있는 영국의 화가 ‘뱅크시’라고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남들이 보지 않을 때 작품을 만들고 사라지곤 했습니다. 특히 예술의 권위에 대한 공격, 그리고 예술품을 제대로 감상하지 않는 이들을 향한 대담한 퍼포먼스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13년, 그는 길거리에서 재미난 실험을 했습니다. 가판대를 세운 뒤 한 노인을 판매원으로 두고, 자신의 서명이 담긴 원작들을 한 장에 60달러로 내놓은 것입니다. 이 작품들은 실제로 수만 달러에 팔릴 그림이었습니다. 이를 60달러라는 헐값에 내놓은 것이지요. 그렇다면 하루 종일 몇 장이나 팔렸을까요? 완판되었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의 작품 중에서 겨우 8점만 팔렸습니다. 예술을 즐기는 관객의 허영심을 꼬집은 실험이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또 알려고도 노력하지 않으면서 돈으로만 그 가치를 사려고만 한다는 것이었지요. 예술에서만 그러겠냐는 의심이 생깁니다. 주님과의 관계에서도 이런 허영심은 대단합니다. 주님을 잘 알지도 못하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약간의 기부, 주일미사 참석만으로 모든 것을 다했다는 식이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신은 이렇게 열심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며 허영심을 드러냅니다. 과연 주님께서는 이런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보실까요? 이런 우리의 허영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는 그런 허영을 모두 버리고, 주님의 뜻에 맞게 사는 새로운 변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즉, 변화가 필요합니다. 남들처럼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아니라, 남들보다 더 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남들보다 잘살고 있다는 착각이 아니라, 나만의 삶을 잘 살아야 한다는 현실감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런 마음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혼인 잔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혼인 잔치가 열리고 신랑이 잔칫상에 함께 있습니다. 구원자 예수님께서 오시어,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 매지 않는 것처럼, 또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 것처럼, 이제 새로운 시대를 여신 주님을 받아들이면서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이렇게 새롭게 다가오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계속 과거에 매여있었기에, 예수님을 판단하고 단죄합니다. 과거라는 허영에 빠져있었던 것입니다. 새로운 마음 없이는 결코 주님과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을 사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롭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우리 역시 새로운 마음으로 함께 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산다는 것은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다(장 자크 루소)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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