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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공예를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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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3-07-13 조회수257 추천수0 반대(0) 신고

군 복무를 마치고 목공예를 배우는 중 이었습니다.

아주 무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작업실 옆에

어느 젊은 부인이 있었는데

예뻤습니다.

'이런 여자가 이런 곳에 살다니...'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기다란 빨래줄 두 줄에 수건을 쫙 널어놨습니다.

 

그래서 나는 선배들에게

"무슨 수건이 그렇게 많아요."하고  물었더니

선배는 웃으면서 "다 크면 알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점심 시간에 까만 옷을 입고 밥을 먹으러 갔는데

고등학교 선생님인 그녀들이 웃으면서 자기들끼리

'너 저 사람하고 결혼해.'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분이 조금 안 좋았습니다.

내가 공예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이미 저의 옷차림새를 보고 알았을 것입니다.

예술과 선생님 중에 무엇이 좋을까요?

 

나이 환갑인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베로니카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실때 흐르는 피와 땀을 닦아 주었다는

말 밖에 는요.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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