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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4. 예수님의 탄생[3/3] / 활동 준비기[1] / 부스러기 복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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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7-17 조회수294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4. 예수님의 탄생[3/3](루카 2,1-21) / 공관복음[14]

 

바로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이렇게 천사가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다. 지극히 높은 곳 하늘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하늘의 영광이 땅에 평화로 내려앉는단다. 그 평화는 그분 마음에 드는 이들에게. 이렇게 천사들의 무리인 하늘의 군대는 하느님에게서 특권을 받은 이들에게 평화를 주기에. 그리하여 하늘의 신성이 말씀이 수반된 육신을 취하시어 땅에 오시어, 그 말씀을 믿고 따르면 마음의 평정을 찾는다.

 

지금은 비록 비천한 자세로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있지만, 그 포대기를 푸는 이들은 하늘의 신비인 영광을 체험할 게다. 그리고 땅에 깔린 평화는 비천한 목동들에서부터 그분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골고루 안길 것이다. 이렇게 하늘의 영광과 땅의 평화가 어우러져 하나가되는 메시아의 탄생 표징이 천사로부터 목자들에게 그 밤에 전달되었다. 그리하여 천사들이 하늘로 떠나가자 목자들은 서로 말하였다.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이렇게 목자들은 서둘러 내려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사실 천사들은 목자들에게 오늘 밤이라고 말하지 않고, 주님께서 오늘태어나셨다고 일렀다. 이렇게 천사들은 오늘의 기쁜 소식을 전한 것이다. 저 천박하고 순진한 목자들은 양들과 함께 언제나 지금이요 오늘이다. 목자들은 낮에는 마구간 구유에서 양들에게 맛있는 여물을 먹였고, 밤에는 들판에서 별빛을 받아가며 양들이 풀을 뜯도록 이리 떼들을 지켜주고 있었다. 그들은 베들레헴에서의 구유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 낮에 어느 집 여관의 흐름한 마구간에서 몇 분이 바쁘게 오가며 서성대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서둘러 그 표징 장소를 쉽게 찾았다. 거기에는 의로운 목수 모습의 갈릴리 사람, 은총이 가득한 여인, 몇 분의 동방에서 온 현자들이 구유의 아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천사들에게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 나자렛에서 만난 그 천사가 이 밤, 이렇게 이 목자들에게도 그 기쁜 소식을 전해주시다니, 마리아는 생각할수록 하느님의 자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하늘의 영광이 구유의 아기를 통해 마리아는 물론 모든 이에게 평화를 안긴다. 비록 천한 구유 앞이지만, 땅의 전쟁이 끝나고 고요한 밤기운이 아기의 숨소리만을 고르게 들리게 할 뿐이다. 징글벨 소리도 없다. 그렇다고 눈도 내리지 않는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마리아의 순명으로 아기 예수는 잠결에 미소를 자아낸다.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아기 예수의 탄생은 이방인 동방 박사와 비천한 목자들, 모두에게 기쁜 소식이 되었다.

 

사제 즈카르야가 아들 요한의 할례식에서 메시아의 탄생을 예언해 이 되어 오실 것이라며 부른 노래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15. 동방 박사들의 방문[1/2](마태 2,1-12)’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천사,목자,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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